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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인정 받고, 성도들에게는 존경 받는 목사로 살다간 (고) 박상섭 목사


워싱턴지역의 목회자로 존경을 받아오던 (고) 박상섭 목사(예닮교회)의(2021년1월9일 소천) 고별예배와 하관예배가 지난 주간에 있었다.

화요일(12일) 고별예배와 금요일(15일) 하관예배에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인해 온라인으로 예배 드린 고별예배에는 많은 수의 추모교인들이 참여했고 하관예배에는 야외에서 거리 두기를 하며 100여명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여 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였다.

(고) 박상섭 목사는 지난해 10월 검진도중 폐암말기의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등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주님 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고별예배는 워싱톤메시야장로교회에서 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 워싱톤노회 장으로 진행되었고 주병렬목사(워싱톤노회 노회장)의 고린도 후서 5장1-9절 말씀으로 ‘영원한 집을 사모합니다’라는 말씀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였고 김성도 목사(워싱턴 목회연구원 증경회장)의 조사와 전정구 목사(언약교회)의 조가 가 있었다.

금요일 하관예배에는 김재학 목사(브레싱교회)의 집례로 진행되었고 이태봉 목사(워싱턴지역한인교역자회 회장)의 기도, 김정숙 권사(베델선교회 이사장)의 여호수아1장6-9절의 성경봉독, 혜경스칼렛집사(워싱턴지역 여선교회이사장)의 조가,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말씀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가 있었고 김범수 목사(38대교협회장)의 조시, 문선희 집사(교협 재정이사장)의 조사, Dr. Ron D Lindholm(휄로싶침례교회)의 조사, 유가족 인사를 박기찬 전도사(유가족 장남)가 하였고 이원희 목사(교협 21대회장)의 축도로 장례를 마쳤다.

류응렬 목사는 말씀에서 “(고)박상섭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인정 받고 성도들에게는 존경 받는 사랑 많고 배려하고 인정 많고 격려하는 목회자로 강단에서 전한 말씀대로 살아온 목회자.”라고 전하였다.

김범수 목사는 조시를 전하며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하실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목사님처럼 검소하고 겸손하게 정직하고 정결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라며 그리워 하는 조사를 전하였다.

박기찬 전도사(장남)은 “아버지께서 투병하실 때 기도와 많은 것으로 도와주시고 장례까지 도와주신 여러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본인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복음전하는 사명 잘 감당 하겠다.”고 전하였다.

한편 하객들을 위한 답례품은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인 장재옥 권사가 준비하였다.

고인 약력
1994년 대한예수교 장로회(대전) 한남노회 목사안수, 안산1대학교 외래교수, 워싱턴예닮장로교회 담임, 백석대학교 기독교 상담학 박사, 워싱턴 버지니아 대학교 상담학 교수,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 41대 회장, 워싱턴 한인목회연구원 원장, 워싱턴 청소년선교회 이사, 워싱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운영위원 및 상임고문, 워싱턴노회 부노회장, 워싱턴신학대학/대학원 상담학 교수

다음은 김범수 목사의 추모시전문이다.

고 박상섭 목사님을 추모하며
목사님! 에스 형! 상섭 형! 기찬 전도사 아버지, 막내 기환 아빠!
평생 현숙한 여인 현숙 사모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 한 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 상남자 박상섭 목사님! 우리의 워싱턴지역의 의리의 사나이 울산바위처럼 굳건히 서있었던 굳센돌이 박 목사님!
지금 목사님 어디에 계세요? 늘 어느 자리마다 계셨던 박 목사님이 오늘 여기 보이지 않네요. 어디에 계십니까? 아니 박 목사님이 지금 왜 거기에 숨어 계십니까? 지금 빨리나오세요. 여기에 지금 가족들이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우리 동역자 목사들이 있지 않습니까?지금 거기에 누워 계시니 편하십니까? 늘 입에 달고만 다녔던 말처럼 지금은 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어쩌면 오늘따라 예전같지 않게 그렇게 뻔뻔하십니까? 우리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하고 왜 말이 없습니까? 대답좀 해 보세요. 오늘 박 목사님은 우리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100번을 말해도 부족함을 인정하셔야 됩니다. 기찬이한테,기환이 한테, 그리고 아버님 한테, 현숙 사모만 홀로 남겨두고 그냥 훌쩍 가버린 무심한 당신은 정말 너무하신 겁니다.
박목사님! 당신처럼 잘생기고 착한 기찬 전도사 목사 안수 하는 것 봐야 하지 않아요? 기찬 전도사 이제 곧 결혼시켜야 하잖아요? 기환이 군대갔다가 이제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 대학 졸업했는데 직장가고 결혼식도 봐야하잖아요. 다 큰 아이들 데리고 미국 왔으면 끝까지 아버지로서 책임져야하지 않아요? 기찬이 기환이 학교다닐 때 공부하기 힘들었던 것 아시잖아요?
뭐라고 말 좀 해 보세요? 대답하기 어려워요? 그럼 어디 한 번 물어 봅시다. 지금까지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은 무엇이었습니까? 지금까지 제일 재미있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어디 백화점가서 샤핑해 보셨어요? 어디 극장구경을 가 본 적은 있습니까? 어디 가족끼리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는 썰어 보셨습니까? 그래도 야구장은 가지 않아도 다 안다구요? 야구선수였으니까 야구장은 됐다군요. 그래서 안갔다구요. 그 힘센 야구선수가 왜 이리 일찍 누워계십니까?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우리보다 못하십니다.
고작 가 본데라야 이스라엘 성지 순례한 번 간 것 말고 해외 여행 가 본 적 있어요? 재작년에 미국온 후로 처음으로 한국에 간다고 얼마나 좋아했습니까? 그리고 이제 사랑하는 현숙 사모하고 좋은 시간 많이 갖겠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현숙사모가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면 미안하면 사랑스러워 얼마나 잘하셨는지는 우리가 다 잘 알잖아요. 이 세상에 현숙씨가 예쁘고 현숙씨만을 사랑한다고 늘 그렇게 고백했는데 그 말은 다 거짓이었습니까?
둘이서 찍은 사진도 변변히 없어서 지난 번 중앙장로교회에서 목사사모멘토링때 찍은 사진이 멋있고 다정하게 잘 나왔다고 자랑하지 않았습니까?
늘 입던 그 티셔츠! 늘 입던 그 카키바지! 늘 입던 유행지난 셔츠! 그것 말고 다른 빛깔나는 옷을 입어 본 것을 제가 본적이 없어요. 그래도 목사님은 정말 잘 생겼어요. 덩치는 백두산처럼 큰데 왜 그리 마음은 옹달샘처럼 착하고 순진하셨는지요. 목사님은 양복 입었을 때가 정말 잘 어울렸어요. 비싼 양복이 아니어도 양복만 입으면 유명한 모델 영화배우보다 훨씬 멋있어요. 박보검보다 더 멋있었요. 그래서 제가 마음으로 목사님을 얼마나 마음으로 짝사랑했는지 아십니까? 여기 서 있는 분들이 다 박 목사님을 사랑했습니다. 그걸 다 아셨습니까? 이렇게 일찍 천국가려면 세상 좀 즐기다 가시지 왜 그리 자신을 꽁꽁 묶어서 하나님에게만 잘 보이려고 하셨나요?
교회 이름을 예닮교회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지요. 예수님을 닮는 교회, 교회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처럼 박 목사님은 늘 겸손하고, 사양하고, 양보하고, 정직하셨죠. 누구에게 도움이 필요한 때에도 수줍고 부끄러워서 말 못하고 그냥 기다리기만 하셨죠. 사람에게 잘보이려는 것보다는 하나님에게 잘 보여야 한다면서 아침에 기도하는 시간, 저녁에 성경읽는 시간, 식구들과 저녁에는 가정예배드린 그 모습은 하나님이 정말 사랑할 만한 삶이었습니다.
박 목사님! 왜 아픈 것을 말하지 않았어요? 왜 참았어요? 남에게 신세지는 것이 싫어서요? 남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해서요? 좀 요령도 부리고, 잔재주도 피우고, 요리조리 머리 좀 굴려서 남들처럼 그렇게 살지 왜 돌처럼, 바위처럼, 나만 참으면 된다, 그렇게 혼자서 고민하셨어요. 다른 분들이 커피를 사고, 음식을 사면 자신도 그렇게 남을 섬기고 도와주고 싶다고 늘 죄송한 마음을 가졌죠? 이제 천국에서 편안히 영생복락누리세요. 혹시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하실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목사님처럼 검소하고 겸손하게 정직하고 정결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기찬 전도사 목사안수를 어떻게 받고, 또 어디 가서 목회할 것인가 걱정 많이 했죠?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 계신 목사님들이 기찬 전도사의 멘토가 될 거예요. 막내 기환이 걱정하지 말아요. 그래 봐도 씩씩하게 군대 갔다 왔잖아요. 사모님이 제일 걱정되겠지요. 사모님은 목사님보다 더 강하신 분입니다. 얼마나 똑 뿌러지는지 알죠? 얼마나 하나님을 붙들며 사는지 알죠. 사모님이 목사님께서 다 못하신 상담의 일을 계속 하실 것입니다. 목사님은 상담학 박사로서 할 일을 다 못하셨지만 사모님은 박사가 아니더라도 더 잘 하실 것입니다. 사모님이 가진 목사님의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쌍하고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할 것입니다. 사모님이 목사님께서 못다 이루신 일 다 하시도록 저희들이 도와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사모님의 잔소리 듣지 않아서 좋겠네요. 주일 말씀 준비만 하시라, 딴 데 신경 쓰지 마시라, 돈 걱정은 안 해도 되니 말씀에만 전념해라, 시간 낭비하지 말라 얼마나 잔소리가 심했어요. 이제 그 소리 안 들으니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말이 없으시면 안되십니다.
박 목사님! 천국에서 하나님 보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부럽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지금 볼 수 없는데 박 목사님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니 어떠십니까?
여기 식구들, 동역자들 박 목사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마음은 어찌할 수 없는 먹먹함에 견딜 수 없지만 마지막 한 가닥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으로 참으렵니다. 목사님이 그 동안 싸우신 선한 싸움을 우리도 싸워 목사님처럼 면류관 받기를 소망합니다.
(딤후 4:7)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8)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 에게 도니라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 박상섭 목사님! 천국으로 입성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거기서 큰 소리로 한마디만 알려 주세요. 어떻게 하면 그런 좋은 자리 갈 수 있느냐고 알려 주세요. 그러면 우리도 그 자리로 가겠습니다. 거기서 영원히 영원히 함께 살겠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요. 그리고 사랑하는 박 목사님 옆에서 손잡고 영원히 요.
여기 서 있는 모든 분들을 대신하여 김범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