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변매체 “과거 에볼라 질병 다뤘던 곳…WHO가 조사해야”
중국 외교부가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군 실험실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미중 간의 책임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관변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8일 미 메릴랜드주 소재 미 육군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화 대변인은 당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사실을 존중한다면 데트릭 기지를 개방하고 200여개 실험실의 문제에서 더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가 미국에서 기원 조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화 대변인의 이 발언이 현재 온라인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데트릭 기지의 생물 실험실이 1969년 이전 과거 생물 무기 프로그램의 중심이었으며, 에볼라 같은 치명적 질병을 다루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명령으로 문을 닫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시설의 폐쇄가 코로나19 발생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WHO가 파견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머무르며 질병의 기원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자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며 외국에서 수입된 냉동식품 등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기사제공 = 하이코리아뉴스 제휴사,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