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로 원정을 와서 신종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외국인 여행객들과 주정부에 대한 비난이 치솟고 있다.
멕시코의 유명 TV 진행자 후안 호세 오리헬(Juan José Origel, 73세)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주말동안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를 방문하여 23일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을 트윗에 자랑하며, 주사를 맞은 사진을 게시하고 기회를 준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자국이 그런 안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오리헬은 친구가 백신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말해 주어서 웹 사이트로 백신 신청을 했다고 한다.
멕시코는 현재 고작 30만 개의 화이자 백신이 공급되어 12월 24일부터 의료 종사자들에게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오리헬의 소식을 접한 미국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고, 플로리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남용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에 친척이 여러 명 있는데 보건소에서 일하는 조카 한 명만 예방 접종을 받았다며 왜 페필라(Pepilla)가 먼저 예방 접종을 받았냐?며 오리헬의 별명을 언급하며 비난했고, 또 다른 사람은 “그가 이곳에 살지 않고 세금을 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트윗 했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세금을 내며 팬데믹 동안 일했는데, 여행객이 백신 접종을 받았냐”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직전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 (Ron DeSantis)가 서명 한 행정 명령은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백신 예방 접종에 대한 첫번째 기회를 주면서 실제로 주에 거주해야 한다는 명시를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외국인들과 캐나다인들은 백신 접종 받을 계획을 세우고 플로리다를 방문하여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캐나다 내셔날 포스트( National Post) 신문은 드샌티스가 65 세 이상의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에 노인 주민들이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로 날아 갔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다. 65세 이상으로 440 만 명의 인구가 있어 백신의 수요가 공급보다 높다. 백신 수효가 부족한데 외부인들이 플로리다로 원정을 와서 신종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여행객들 숫자가 늘어나 주민들의 비난이 치솟자 플로리다의 비상 관리 책임자인 자레드 모스코비츠(Jared Moskowitz)는 “ 백신 관광 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를 경시한 것에 대한 가혹한 비판에 직면한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는 백신이 관광객이 아닌 플로리다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자 회견에서 그는 백신을 맞으려면 플로리다에 풀 타임 또는 파트 타임으로 거주해야 한다. 주내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관광객들은 안 된다. 우리는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노인을 우선시하고 싶지만 분명히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먼저 배치하고 싶다. 주에 두번째 집이 있는 사람은 예방 접종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에 뿌리가 없는 관광객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외과 의사협회장 스콧 리브키스 (Scott Rivkees)박사는 선샤인 주 주민들을 위한 복용량이라는 것을 종이에 적어 놓은 주지사의 발언에 따라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따라서 이제 백신 접종자는 플로리다 거주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플로리다 주소가 포함된 운전 면허증을 보여주거나 집을 임대하거나 소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거나 그곳에서 내는 전기세 물세 등 공과금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플로리다 주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일 현재 149만 4,003명이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고, 20만 3,846명이 두번째 주사를 맞았다. 예방 접종을 받은 자 중 집 주소가 “주 외”로 표시된 41,000 명은 비거주자였다.
HIUSKOREA.COM 오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