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2017.8.2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우리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정계 거물급 인사가 속해 있는 로비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공시에 따르면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 1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브라운스타인 하이엇 파버 슈렉’이라는 로펌과 계약을 체결했다. 수임료는 오는 6월 말까지 월 3만달러(약 3324만원)이다.
이 로펌에는 공화당 소속으로 지한파로 분류되는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과 마크 베기치 전 민주당 상원의원 등이 속해 있다. 로이스 전 하원의원은 1993년부터 2019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냈고, 2013년부터 6년간 하원 외교위원장도 지낸 영향력이 큰 인사다.
그는 의원 시절에 대북 제제 법안을 주도하는 등 북핵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2007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도록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고 대중 강경 노선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조야에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각국이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것이 합법이다.
일각에선 한국의 ‘대북 전단 금지법’를 놓고 청문회 개최 등 미 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종일 기자 allday3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