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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市] 세계최초 직원월급 비트코인으로 지급… “제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bitcoin) 등 암호 화폐로 지급하는 지자체가 나왔다.

마이애미를 실리콘 밸리와 같은 기술 허브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시장 프란시스 수아레스(Francis Suarez)의 요청에 따라 마이애미시 행정 위원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는 옵션을 4:1로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수아레스 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가상 화폐가 종종 사이버 범죄와 어떻게 연결 되는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표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에 $19,000에 가까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1월까지 약 $3,200을 맴 돌았으며, 현재는 $47,700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매우 변동이 심했으며 일부 비평가들은 이를 금융 거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아마존과 애플이 비트코인을 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자자와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증가하는 인기를 인용하면서 마이애미가 암호화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고, 납세자 중 암호화폐(가상화폐)로 세금을 납부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일부 펀드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IT업체들은 세금이 높은 실리콘밸리를 떠나 세금이 싼 텍사스나 플로리다주 등 미국 남부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수아레스의 이 같은 조치는 기술 회사가 자신의 도시로 이주하도록 유도하면서 실리콘밸리에 밀집해 있는 첨단 IT 회사를 플로리다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보인다.

그의 이 같은 제안은 테슬라(Tesla)가 지난 8일 비트코인으로 15억 달러를 매입하고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에 나왔다.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및 스퀘어 최고경영자인 잭 도시는 트위터를 통해 “현명하다”고 말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는 “정부와 비트코인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아레스 시장은 엘론 머스크(Elon Musk)를 홍보 파트너로 하고 올해 그의 재선을 노리고 있다.

HIUSKOREA.COM 오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