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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보다 더 추워진 텍사스…영하 18도 기록

30년만의 한파로 미국 남서부의 텍사스주가 알래스카보다 더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한파와 눈보라가 닥치는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되고 주지사는 재난지역을 선포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텍사스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국립기상청(NWS)은 1억5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겨울폭풍 경보하에 있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정전 상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 260만명 이상에게 전기가 끊겼다.

주도인 휴스턴 등의 2월 평균 기온은 영상 약 9도다. 하지만 텍사스 일부 지역의 기온은 지난 14일 영하18도로 곤두박질쳤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1월 평균 최고~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하11인데, 텍사스주가 이보다 더 추워진 셈이 됐다.

텍사스 외에도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에서도 기상 관련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NWS는 전례없는 광범한 지역이 위험한 겨울 날씨 영향하에 있어 기록적인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NWS는 이들 지역의 한파 이유를 북극의 찬 공기가 몰아닥쳐서라고 설명했다. 보통 북부 지방에만 머물던 북극의 찬 공기가 올해는 중남부까지 밀려 내려왔고, 이 찬 공기가 남동부의 온화한 공기와 만나면서 겨울 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한파로 인해 지난주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35번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100대가 연쇄 추돌,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지역에서보기 드문 빙판길이 생기는 바람에 여러 가지 치명적인 교통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권영미 기자 ungaunga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