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통틀어 유효슈팅 단 1개
‘벤투호’가 최악의 졸전 끝 일본에 완패했다. 10년 전 악몽의 재현이었다. 경기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을만큼 전술적으로 밀린 경기였고 악착 같은 투지도 없었다. ‘삿포로 참사’에 이어 ‘요코하마 참사’라 칭해도 무방할 처참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전반 27분에는 역습 위기에서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추가 실점했다.
이어 후반 37분 엔토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3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완패했다.
축구대표팀 간 한일전에 패한 것은 2013년 안방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2 패배 이후 처음이다. 80번째 한일전서 무너지며 양국의 역대 전적은 42승23무15패(한국 우위)가 됐다. 참고로 벤투 감독 부임 후 3골 차 패배는 2019년 11월 19일 브라질과 친선경기(0-3 패)에 이어 2번째다.

이날 경기는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이 2011년 삿포로 원정 평가전서 당했던 0-3 패배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였다. 그때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내용과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이날 이강인(발렌시아)를 전방에 내세우는 제로톱 전술을 꺼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완패했다. 나상호(서울), 이동준(울산) 등 빠른 공격진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패스 자체가 전방으로 나가지 못했다.
우리 진영부터 달려드는 일본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계속해서 패스 미스가 나왔다. 전반 실점 장면 모두 패스가 상대에 끊기면서 나왔다.
후반에 이강인을 빼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정협(경남)을 넣으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이 또한 별 소득이 없었다.
중원 싸움 자체서 밀리다보니 오히려 일본에 계속 역습을 내줬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4골, 5골도 내줬을 정도로 참담한 경기력이었다.
0-2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37분 선수 교체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지며 3번째 쐐기골을 허용했다. 10년 전 삿포로 참사에 버금갈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 끝에 요코하마 참사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후반 39분이 돼서야 이동준(울산)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수 모두 역대급 졸전이었다.
이재상 기자 alexei@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