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공장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라인 제거 “존슨앤드존슨 백신 생산에 집중할 것”
미국 정부가 볼티모어의 백신생산 공장에서 존슨앤드존슨(얀센, J&J)이 제조한 1회 접종용 코로나19 백신을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머젠트 바이오솔루션즈가 운영하는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지난달 31일 품질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500만회분의 J&J 백신을 폐기 처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보건부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이 시설을 J&J 1회용 백신만 만들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향후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J&J는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며 기존 목표인 5월 말까지 백신 1억회분 생산을 완료해 미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다시 밝혔다.
문제의 공장에서는 그동안 J&J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었다. 이번 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조하던 생산라인을 J&J 백신이 대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든 행정부와 논의를 거쳐 백신을 생산할 새로운 공장을 찾을 방침이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을 하지 않았지만 앞서 멕시코와 캐나다에게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이 백신 400만회 분을 보내주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편 J&J 백신은 지난 1월 29일 발표된 임상3상 자료에서 예방 효과가 평균 66%로 나타났다. 2회 접종이 요구되는 대부분의 백신과 달리 1회분만 접종해도 되고 초저온 배송이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원태성 기자 khan@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