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의회는 7일 오후, 랄프 노담 주지사가 성인이 마리화나를 소지하거나 소량을 재배하는 것을 공식 허용하도록 제안한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로써 7월1일부터 마리화나는 버지니아에서 소매상 판매가 시작되어 담배처럼 구입 가능하고, 21세 이상의 주민은 최고 1온스(28.3g)까지 소지할 수 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최대 4그루까지 기를 수 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금지된다.
애초 이 법안은 민주당 중심의 의회에서 2월 통과시켰으나 노담 주지사가 법안을 수정하여 다시 주 의회에 돌려 보냈었다. 이 수정안은 7일 하원에서 53대 44( 기권2명)로 통과됐고 상원에서는 20대 20표로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인 저스틴 페어팩스 주지사가 한 표를 던져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제 버지니아주는 미국 남부 주들 가운데 최초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가 되었고 워싱턴 DC와 함께 마리화나을 합법화한 16개 주 가운데 한 주가 되었다.
대부분의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수 확대이다. 그러나 청소년 마약 중독 증가, 정신과 질환 증가, 교통사고 증가 등은 세수확대 효과보다도 사회적 비용이 훨씬 더 클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대마초라고 부르는 마리화나에는 환각성분과 마취성분이 있어서 대마를 피우며 운전하면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여 종종 대형 사고가 나고 있다. 중독이 되면 금단증상이 심해, 결국에는 육체와 정신이 모두 망치게 되는 마약이다. 대마초 사용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정신분열병, 불안, 심지어 자살 생각을 3배나 더 많이 한다고 한다.
이런 마약류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없다면 더 많은 주민들이 달콤한 환각 속에서 인생을 망가뜨리며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