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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에서 판매중인 중국산 먹거리, “믿고 먹을 수 있나?”

<사진> 최근 논란이 됐던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영상.

한인들이 중국산 먹거리를 찾는 이유는 식재료가 한국에는 없어 귀해서라기보다 한국산 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싼 가격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한인마켓에서는 값싼 중국산 식자재들을 남들보다 더 싸게 구입하여 더 싸게 팔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에서 식품업에 오랜 기간 종사했던 필자는 중국산의 유통과정과 대형한인마켓들의 판매 전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늘 가격경쟁에 시달리는 그들은 어떻게든 한국산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산일 경우에는 큰 글씨로 “Product of Korea”라고 표기하고, 중국산일 경우에는 “Product of P.R.C.”라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글씨로 애매하게 표기한다. 여기서 prc는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약자이다. 때론 “Distribute of Korea”라고 표기하고 옆에 ORIGIN : CHINA 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난달 본 신문사에서 ‘오뚜기 건미역 사건’을 속보로 보도했던 것처럼 한국산을 일부 중국으로 가져가 가공을 하면서 슬쩍 중국산을 첨가하여 감쪽같이 한국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 식품인 김치만 하더라도 한국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는 김치 80% 이상이 중국산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한국이 중국산 김치의 제일 큰 수입국이 되어 있고, 한국에서 중국산 김치가 없으면 시장이 무너질 지경이 되다 보니 중국은 자국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전 세계에 우기고 있기도 하다.

갈퀴로 들추자 말리고 있는 고추더미 속에 있던 쥐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장면.

그나마 이곳 미국에는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지역에서 양질의 배추·무우가 많이 생산되는 관계로 말 그대로 미국산 한국김치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마켓에서 값싼 중국산 절임 배추를 수입하여 팔거나, 양념을 버무려 일반 미국산 김치로 둔갑 시키는 상술 행위이다. 특히 배추,무우 값이 비싼 겨울철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믿기지 않으시면 대형 한인마켓들의 모기업 수입품목을 확인해보시면 된다.

프레쉬한 배추를 사용하든, 수입 절인 배추를 사용하든 무엇이 문제인가 하시겠지만 최근에 유튜브상으로 공개된 중국의 한 김치공장에서 배추를 비위생적으로 절이는 영상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그 유튜브는 비닐로 방수처리된 대형 구덩이에서 상체가 알몸인 남성과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녹슨 포크레인이 배추절임 작업 중인 것을 촬영한 것이었다. 이유튜브는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중국 김치공장 현실’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 등의 제목으로 아직도 유통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치가 제대로 맛을 내려면 양질의 배추와 좋은 고추가루임은 거의 모든 한국인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현재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값이 싼 고추가루는 거의 다 중국산이다. 한국산 고추가루는 너무 비싸 주부들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수입 과정에 고추가루가 상하지 않게 소금을 섞어서 포장된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오늘 사신 1 LBS 짜리 고추가루에는 소금 무게도 포함되었다고 보면 된다. 음식에 고추가루를 치면 이상하게 짠맛이 더 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문제는 그 고추가루또한 중국에서 위생적으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느 냐는 것이다.

한동안 카톡방을 달구었던 또 다른 영상에선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말린 고추를 직원들이 갈퀴로 들추자 고추더미 속에 있던 쥐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모습이 담겨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떤 지인은 괜히 그 영상을 봐가지고 며칠동안 음식을 재대로 먹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중국 광둥성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고 쌀과 팥·옥수수를 맨발로 섞는 모습

잊을 만하면 터지는 중국산 식재료 위생 논란은 며칠 전에도 또 SNS를 달구었다.

“광둥성 시장의 노동자들”이란 제목의 영상은 한 남성이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고 쌀과 팥·옥수수를 맨발로 섞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는 이 남성을 비롯한 다른 남성 중 위생장갑이나 장화를 착용한 이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지난 2일 광둥성의 한 시장에서 노동자 몇 명이 맨발로 콩과 쌀 같은 곡물을 땅에 쏟은 뒤 발로 섞었다”며 “노동자의 발이 모두 까매 비위생적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유튜버는 또 “최근 광둥성 날씨가 더워져 땀도 많이 흘렸을 것”이라며 “소비자 위생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수입 곡물 30% 가량이 중국산이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 수입되었던 곡물들은 한글로 잘 포장되어 미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게 정부 당국에서는 반드시 원산지 표기를 정확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니 식자재 구입 전 반드시 원산지 확인을 꼼꼼히 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 그것이 가족 건강을 지키는 것이고 애국하는 길이다.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