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앞둔 일본 수도 도쿄에서 오후 8시가 되면 도시가 어둠에 잠길 전망이다.
23일 일본 언론 더페이지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밤에 사람이 밖에 돌아다니지 않게 하기 위해 가게의 간판이나 조명을 끄도록 사업자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로등을 제외한 모든 불이 꺼지도록 철저히 하고 싶다”며 “이후 관계 단체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 발령을 공식 결정한다.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5월11일까지며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것은 지난해 4월과 지난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도쿄의 경우 술집은 휴업이 요청되고, 일반 음식점은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단축되고 주류 제공도 금지될 예정이다.
이날 고이케 도지사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정식으로 발령하면 조명 소등 외에 추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박병진 기자 pbj@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