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뇌물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퇴임 5년 만에 전격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작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근 1년 만에 이 전 대통령까지 구속됨에 따라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3년 만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되는 일이 재연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부장판사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1시 6분께 서울중앙지검이 청구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은 경찰차와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23일 0시 18분께 서울동부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와 민간으로부터의 불법 자금 수수,그리고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등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내 탓이고 자책감 느낀다”며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본 신문사에서 입수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필로 자신의 심경을 밝힌 내용 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