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방화로 인한 산불이 이틀째 번지고 있다고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LA 토팡가주립공원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이틀만에 두 배 규모로 확산됐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바람이 불고 있는데다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고 있어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LA 소방당국은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북서쪽으로 번져 주거지역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불이 공원 인근 산기슭에서 번지고 있는 탓에 진입이 쉽지 않아 소방대원들은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마거릿 스튜어트 LA 소방국 대변인은 “소방대원들의 지상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불도저를 동원했지만 여전히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고정익·회전익 헬기가 협력하는 공중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로 인해 16일 오후까지 약 5.1㎢ 규모의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 지역 주민 수십명에게 화재가 계속 번질 경우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산불은 고의적인 방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중이다.
정이나 기자 lchung@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