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미국 정부가 이 바이러스가 일으킨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두 명의 의회 관계자가 말했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 마크 워너 의원이 이끄는 상원 정보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되었는지, 동물에서 시작됐는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정보기관에 물어봤다고 말했다.
또 위원회가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연구소 연구진이 너무 아파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보고서 내용이 정확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의회 관계자는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이 의장을 맡은 하원 정보위원회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낸 ‘대유행 사태에 대한 대응과 보고’를 심층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위원회는 정보를 얻기 위해 해당 기관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중국의 협력 부족과 투명성 부족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믿을만한 설명 노력을 계속 좌절시킬까봐 위원회가 우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 주 하원 위원회 소속 공화당 일부 의원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지목한 코로나19 자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대한 정황 증거에 의하면 우려스럽게도 코로나19는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되었을지도 모른다”며, 이 연구소가 생물학적인 무기 연구에 관여했으며,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기원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11월에 고열 등 코로나19 유사 증세로 병원을 찾은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한동안 잠잠했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코로나19 기원설’이 다시 미국 정가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권영미 기자 ungaunga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