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지역 신문 스토크 온 트렌트 뉴스는 탈장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축구공 크기로 배가 부풀어 오른 윈스톤 볼드윈(72)의 사연을 공개했다. (영국 더선 갈무리) © 뉴스1
영국의 한 농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탈장 수술을 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지역 신문 스토크 온 트렌트 뉴스는 수술을 받지 못해 축구공 크기로 배가 부풀어 오른 윈스톤 볼드윈(72)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드윈은 2019년에 장 수술을 받은 후 탈장이 일어났다. 이에 2020년 2월 레이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수술이 지연됐다.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볼드윈은 치료를 위해 어디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화기에서 테이블까지 1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걸어가면 숨이 가빠진다”면서 “2019년에 작은 탈장이 생겼지만 전에 수술받은 경력이 있어서 치료를 받기 위해 6개월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노스위치로 보내진 그는 “2020년에 레이튼으로 돌아왔는데 락다운이 시작됐다”면서 “탈장이 계속 커져서 병원 측에서 허리를 받칠 수 있는 코르셋을 줬지만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화장실에 갈 수 없고 대변을 누는 것이 무섭다”면서 “지금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지만 전혀 좋지 않다. 나는 농장에서 일하고 싶다. 단지 나는 내 삶을 되찾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드리드에서 라고스까지 어디든 가서 치료를 받곤 했다”며 “이 수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고통 또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튼 병원 대변인은 “우리는 기밀 유지상의 이유로 환자 개개인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환자의 치료와 관련하여 제기된 모든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치료에 대해 볼드윈씨와 직접 연락할 것”이라며 “그동안 수술이 지연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긴급상황과 암 치료를 해왔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일상적인 계획된 치료가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레이튼 병원은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어 의료진이 최대한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회복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해졌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