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박쥐가 날아다니는 바람에 국제선 여객기가 이륙 30분 만에 비행기를 회항, 시간과 돈 남비를 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인도 데리를 떠난 미국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항공편이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객과 승무원 머리 위로 박쥐가 날아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
승무원들은 머리 위에서 펄럭거리며 날아다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날아다니던 검은색 형제는 다름 아닌 박쥐였다. 박쥐는 빠르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휘젓고 다녔다.
기장은 항공교통관제국에 박쥐 존재가 보고하자 ‘현지 대기 비상사태’ 돌입 지시를 받았다. 결국 기장은 출발 30여분 만에 가던 길을 멈추고 델리로 회항해야만 했다.
에어 인디아 관계자는 “기내식을 운반하는 차량을 통해 기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쥐나 박쥐는 항상 나오곤 한다”고 밝혔다.
오전 3시 55분, 비행기가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자 야생동물 보호소 직원들이 박쥐를 잡기 위해 호출되었다.
그러나 박쥐는 이미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어 직원들이 사체를 회수한 뒤 비행기를 소독했다.
승객들은 다른 항공기로 옮겨졌고, 이들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25분에 뉴욕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편 에어 인디아 항공 안전부는 재발방지를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