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스크의 과잉 생산이 미국의 마스크 기업들을 폐업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N95 마스크가 부족했을 당시 마스크를 제조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미국 회사들이 이제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중국산 저가 개인보호장구 수입이 재개되면서 미국 내 마스크 업체 20여곳이 중국산 ‘저가 공세’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 곳 이상의 마스크와 의료용 가운 생산 기업이 폐업했고 이외 업체들도 생산량을 현저히 줄였다.
미국 마스크제조업협회는 “최근 27개 회원사가 이미 인력의 50%를 줄였다”며 “워싱턴 정가의 조직적 대응이 없다면 대부분의 기업이 두 달 내로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스크 기업 경영진 역시 “중국산이 미국산 제품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미국 내 기업들이 살아납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중국 내 마스크 기업들의 과잉 생산을 비판했다.
팀 매닝 백악관 코로나19 공급조정관은 “연방기관들에 자국 제품 조달을 독려하고, 미국산 의료용품을 전략적 비축 물자로 확보하기 위해 수개월내 수십억달러 규모 예산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와 의회가 향후 3년간 미국 내 필수 의료장비 제조사들에 연간 5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미 업계는 조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드 암브러스트 미 마스크제조업협회장은 “의회가 문제를 바로잡기 전에 중국의 불공정한 압력이 갓 태어난 우리 업계를 죽이고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