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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 알아듣는 인공지능 스피커…노인 고독사 막는다

KT, 광주 서구 고독사 위기가정 100세대에 관제시스템 구축 “오메 죽겄당께” “글제” 등 인식…정서적 안정도 도모

KT(대표이사 구현모)는 광주광역시 서구, 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서구에서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AI 돌봄 서비스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전용 AI스피커를 제공하고 IoT(사물인터넷) 문열림 센서와 스마트 스위치를 연동해 고독사 예방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구는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KT AI 컨택센터를 적용한 AI 복지사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농성1동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사업추진 일환으로 전국 최초 LTE 기반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며 비대면 복지 환경 실현을 앞당겼다.

KT는 지난 달 4일 서구와 AI 돌봄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고독사 위기가구 100세대에 우선적으로 AI 스피커와 IoT 센서를 설치하고 관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AI 돌봄 서비스는 24시간 ‘AI 스피커-KT텔레캅-119 안전신고센터’ 연동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급상황 발생 시 AI 스피커에게 “지니야, 살려줘”를 말하면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조치된다.

특히 KT의 AI 돌봄 서비스는 “오메 죽겄당께”, “글제” 등 전라도 사투리 인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LTE 기반으로 개발된 AI 스피커 덕분에 정전이 발생해도 응급 알림 서비스가 가능하고, 실외에서도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창석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은 “KT AI 기술로 복지공백을 최소화하고 돌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많은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와 서구는 AI 돌봄 서비스 대상 가구를 내년 하반기까지 500세대로 확대해 운영한 뒤, 성과검증을 거쳐 서구 전역으로 돌봄 표준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박영래 기자 yr200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