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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 후반전에 손흥민이 골키퍼 앞에서 드리블 돌파 시도를 하고 있다. 2021.6.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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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2-1 격파, 2차예선 ‘무패 통과’… 손흥민 “최종예선은 달라, 모든 부분 보완해야”

2차예선을 조 1위로 마쳤지만 손흥민(29·토트넘)은 만족하지 않았다. 다가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팀을 채찍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0분 남태희(알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에겐 의미가 큰 골이다. 손흥민은 2019년 10월10일 스리랑카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레바논전 전까지 612일 동안 A매치 골이 없었다.

손흥민은 “20개월 만에 골을 넣었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것인 8개월 만”이라며 “(코로나로)시간을 날린 것도 있다. 내 득점보다는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곧바로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을 향한 쾌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에릭센과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에릭센)스테이 스트롱, 아이러브 유(건강해라, 사랑한다)”라고 외쳤던 그는 “자고 있어서 경기를 못 봤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불편했다”며 “같은 축구인이자 함께 뛰었던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해서 너무 걱정이 됐다. 너무 친했던 동료였기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전했다.

2주 간의 소집을 통해 아시아 2차예선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에 뛴 선수들도 고생이 많았고, 못 나간 선수들도 티내지 않고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잘 도와줬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런 팀의 주장이라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패로 2차예선을 마쳤지만 손흥민의 시선은 이미 최종예선을 향하고 있다. 최종예선서 한국은 일본, 호주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손흥민은 “냉정하게 우리 팀은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2차예선은 쉽게 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예선이 3번째인데 얼마나 힘들고 긴 여정인 것을 잘 안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잘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 모든 부분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2차예선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을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같은 경우도 민규가 어려움 속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너무 잘했다”면서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미래가 더 밝은 친구들인데 소속 팀에서도 꾸준히 잘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이날 경기까지 길었던 2020-21시즌을 마쳤다.

그는 “마음 편하게 그냥 자고 싶다”며 “매년 그렇지만 이번 시즌은 엄청 바빴다. 푹 쉬면서 힐링하고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에는 더 어려운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나가 되어 원팀으로 어려운 길을 무찌르고 가겠다. 실망시키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상 기자 alexei@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