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소녀상 지킴이’에서는 필라델피아 소녀상 공원 건립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2016년 워싱턴 소녀상 건립추진위로 시작해서 ‘워싱턴 소녀상 지킴이’로 활동 중인 단체와 회원들이 개최한 ‘작은 음악회 및 일일 주점’ 행사에는 필라델피아 건립추진 위원회 조신주 위원장과 위원들도 비대면 화상으로 함께 했다.
12일(토), 페어팩스에 위치한 윌리암 조 센터에서 “워싱턴 100가정 100불 후원 운동” 후원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식당에서 후원하고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나누며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약정 후원금 포함 1만 달러 가량이 모아졌다.
조현숙 위싱턴 위원장은 “2019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때 필라 위원회에서 세 분이 참석해 주신 것을 기억한다”고 밝히면서 “평화 소녀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공의 이름으로, 국가나 권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지고, 묵인되고, 감추어지는 범죄에 대한 고발이자 인권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 소녀상이 “잊히고 감추어진 과거는 되풀이된다. 인권과 평화로 다양한 민족들과 세대들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싱턴 소녀상 지킴이로 활동 중인 이재수(민주평통) 회장은 “워싱턴의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측의 농간으로 3년 가까운 난항 끝에 강남중(HiUSKorea 신문사) 대표의 주선으로 한인 건물주가 후원을 해서 지금 위치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축제를 벌이며 애난데일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재수 회장은 또 “워싱턴 평화 소녀상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마련된 공간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필라델피아 평화의 소녀상 공원도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의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고 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소녀상 공원은 2017년 건립위원회가 발촉되었고 2021년 2월 공청회를 통해 공원 부지를 승인받았다.
미국 독립 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여 기념비에서 가까운 퀸빌리지 인근에 공연장까지 갖춘 공원으로 조성되며, 설계와 공사에 필요한 50만 불의 기금을 마련하여 2022년 초 착공 예정이다.
조신주 건립 추진 위원장은 “자신의 일처럼 후원의 밤 행사까지 열면서 후원해 주시는 워싱턴 위원회에 감동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석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