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와 불길 하늘로 솟구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화학 공장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고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시카고와 인접한 도시 록튼의 화학물질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사고가 난 켐툴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의 산업용 유화제 제조 업체다.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와 불길이 하늘로 솟구쳤다고 NPR은 전했다.
록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직후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땐 약 70명 정도의 직원이 현장에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경미하게 다쳤다.
커크 윌슨 록튼 소방국장은 “현재로선 대기질에 위험은 없지만 연기와 재가 많이 발생해 예방 조치로 사고 현장 반경 1.6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인 피해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켐툴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 있던 모두가 안전하며 소재도 확인됐다”면서 “현재 우리의 우려는 직원과 주변 지역사회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폭발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켐툴 공장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이나 기자 lchung@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