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회장 이재수)는 6월 24일 Westin Hotel Tyson’s (버지니아)에서 “한국전쟁 71주년을 기억하며”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 포럼을 개최했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된 토론회에 한국전쟁의 권위있는 연구자인 브루스 커밍스(시카고 대학 석좌 교수)가 초청됐다.
이재수 회장은 “커밍스 교수는 극단적인 대립의 상황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미진한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관점의 논의를 만들어 주고, 서구인들에게는 잊혀진 전쟁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던 만큼 오랜기간 오해와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분” 이라면서 “평생동안 한국전쟁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성찰한 커밍스 교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71년전 전쟁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전쟁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이 되기를 기대하기에 한다” 고 했다.
1960년 대 후반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다녀온 뒤 한국 현대사 연구한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이 잔혹한 학살과 광범위한 공습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고, 잊혀져 있었던 것은 1950년 당시 미국의 냉전 체제와 군산복합체의 이익, 보수 진영의 정치적 기반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억압과 검열 때문이었다고 했다.
한국 전쟁의 시작을 누가 먼저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데올로기적 질문이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사회의 누적된 대립과 복잡한 상황의 결과임을 알지 못하면 평화적인 해결로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그가 미국인이 미국인들을 위해 쓴 한국전쟁에 대한 책이 바로 40년이 넘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한국 전쟁의 기원(1981년)” 이다.
이 날 토론회에서 커밍스 교수는 미국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식 부족과 책임을 말하며. 평화협정 체결의 중요성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서혁교 회장(미주 동포전국연합 NAKA)은 “전쟁을 시작한 날은 있는데 끝나는 날이 없는,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어떻게 끝을 내느냐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커밍스 교수가 “남한의 북침”이라고 책에도 쓴 적이 없고, 인터뷰를 통해 여러번 “북침”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음에도, 아직까지 사실 확인도 없이 기정사실화해서 기사를 쓰는 언론들이 놀랍고 안타깝다” 고 했다.
조현숙 (희망나비 워싱턴 대표)의 진행으로, 서혁교 (NAKA 회장)과 크리스티아 안 (우먼 크로스 DMZ 총괄이사), 남태현 (살즈버리대 교수) 가 패널로 참석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석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