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회(회장 폴라박)는 28일 한국 국회 및 정부에 해외 예방접종 격리면제에 대해 실질적인 혜택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폴라박 회장은 월드옥타(세계한인 무역협회, 40년 전통 68개국 143개국 지회)워싱턴 지회 회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과 관련해 7월부터 시행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격리면제 제도의 도입을 촉구한다.
“진정한 자가격리면제 시행은 해외의 800만 동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동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참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미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고국을 방문 하려면 우선 PCR Test(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테스트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국하기 전 거주지에서 먼저 받아야 하고 이후 한국에 입국해서 격리지 인근 보건소에서 다시 두 번 그리고 한국에서 거주지로 출국하기 전 또 한 번 모두 세 번의 테스트를 마쳐야 한다.
검사도 검사이지만 검사 과정의 불편함과 비용(1회 250-300달러)도 큰 부담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정작 이런 과정을 거쳐 테스트를 가까스로 마치면 고작 사용하는 곳은 한국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항공사 직원이 확인하는 것이 전부다. 뿐만 아니라 테스트 확인서도 미국처럼 이메일을 통하면 편리 할 텐데 구시대적 발상으로 검사자가 직접 검사기관을 찾아가서 받아야 한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해외 동포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 동포를 우습게 보고 취하는 정책인지 되묻지 않을 수 가 없다.
◆ 한국 정부는 자가격리면제 범위를 직계가족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직계가족은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속(재혼부모 포함) 및 직계비속(사위, 며느리 등 포함)이며, 형제 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어서 의아함을 감출 수 가 없다.
과연 고국을 방문하는 해외 동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직계가족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아마 대다수는 사업과 친지 방문 그리고 기타 등등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해외 동포 한 사람이 한 번 고국 방문에 날로 치솟는 항공료와 적게는 5,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 달러의 경비를 소모하는데 이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직계가족으로 한정해서 격리면제를 시행하는 것은 구색에 불과한 것이지 진정으로 해외 동포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대폭 확대하여 실시하는 것이 도리이자 해외 동포들을 배려하는 것이라 본다.
◆ 대한민국 정부와 재외동포재단은 생색 내기나 사탕발림으로 800만 재외 동포를 우롱하지 말고 실질적이며 현실적인 재외동포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 중의 과제다. 그 과제의 일환으로 우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와 관련 대폭 완화된 내용으로 대전환을 실시해 동포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800만 해외 동포는 조국 대한민국이 힘든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주시의 사실이다. IMF를 위시해 수해와 화제가 일어날 때마다 해외 동포들은 하나의 마음으로 조국을 살리는 일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 따라서 800만 해외 동포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똑같은 권리와 혜택을 누려야 함은 물론이고 어떠한 차별도 없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재외동포재단은 지금이라도 해외 동포들을 위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
2021년 6월 29일 워싱턴한인회 회장 폴라 박, 이사장 손현봉 외 임원 이사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