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새끼가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어미견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해 새끼를 살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더선 등 외신은 지난 3일 러시아 극동 야쿠티아공화국 야쿠츠크 남스티에서 타르 구덩이에 빠진 강아지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때 어미견은 길가로 나와 행인에게 직접 도움을 청했고 그렇게 어미견을 따라 가던 행인 두 사람은 길에 놓인 검정 물체를 발견했다.
어미견의 새끼는 끈적끈적한 타르에 빠져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즉시 새끼를 물로 씻어냈고 마침내 3시간 동안의 사투 끝에 새끼 견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장면을 촬영한 행인은 “강아지가 타르에 흠뻑 젖어 있었다. 디젤로 타르를 씻어내는 데 3시간을 보냈다”며 “강아지가 많이 놀랐는지 울지도 못하고 가끔 낮게 징징거리기만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어미견의 신호를 알아채고 새끼 강아지를 구한 두 사람을 칭찬했고, 또 어미견의 모성애에 감탄했다.
한편 어미견과 새끼 강아지는 보호 관리소에서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우유를 먹이고 수의사에게 데려가 비타민 주사를 맞혔다. 다행히 잘 지내는 것 같다”며 “강아지가 빠진 타르 구덩이는 사고 이후 입구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