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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일랜드 복싱 선수, 격한 세레모니로 황당 부상//갯바위 틈 범고래 사투, 인간띠가 살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확보한 선수가 격한 세레모니를 펼치다 부상을 당해 준결승을 기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AP통신은 아일랜드 복싱 국가대표 에이던 월시가 영국의 팻 매코맥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지난 1일 진행된 메디컬 체크와 계체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매코맥은 자동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월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복싱 웰터급(69㎏급)에서 모리셔스의 머빈 클레어를 4-1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월시는 기쁨에 겨워 격하게 뛰기 시작했는데,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렀다. 결국 월시는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주는 올림픽 규정에 따라 월시는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버나드 듄 아일랜드 복싱 대표팀 총감독은 “월시가 해낸 일은 놀라운 성과”라며 “대회 내내 월시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월시의 이름이 아일랜드 스포츠 역사에 남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월시의 동메달은 아일랜드의 17번째 복싱 올림픽 메달이다. 역대 아일랜드 선수들이 획득한 올림픽 메달의 절반가량이 복싱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원 기자 saewkim91@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갯바위 틈 범고래 사투…’양동이 물뿌리기’ 6시간 인간띠가 살렸다

알래스카에서 사람들이 바위 틈에 낀 범고래를 구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알래스카의 한 해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6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여 바위 틈에 끼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범고래를 구해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프린스오브웨일스섬 해안을 찾은 한 방문객이 거대한 범고래 한 마리가 바위 틈에 끼어있는 걸 발견했다.

범고래를 발견한 방문객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즉시 신고했다.

이후 오전 9시쯤 도착한 NOAA구조대는 몸길이 약 6m인 이 범고래는 생후 13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범고래는 바위에 끼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구조대는 해안에 있던 개인 요트 선장 첸스 스트릭랜드와 그 선원들, 그리고 방문객 아론 멜레인과 함께 범고래 구조작전을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사람들은 먼저 바다로 돌아가기 전까지 범고래의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양동이로 바닷물을 퍼 범고래에 뿌렸다.

동시에 스트릭랜드 선장과 선원들은 고래가 움직일 때 재빨리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손에서 손으로 바닷물이 든 양동이를 옮겨 날라 몸에 끼얹어주자 미동도 않던 범고래는 그제야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범고래는 자기 몸에 물이 닿을 때마다 꼬리를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등 반응을 하기도 했다.

6시간이 넘는 사투가 이어진 뒤 범고래는 마침내 밀물이 바위까지 차올랐을 때 스스로 헤엄쳐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NOAA 대변인 줄리 페어는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자 범고래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는 헤엄쳐 나갔다”며 “현장 주변에 있던 선장과 선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범고래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