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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 만찬 행사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2021.8.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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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국빈 만찬 메뉴는 융합 상징 ‘색동비빔밥’…후식은 민초 초코파이

국립국악원·카자흐 음악가 협연…아리랑·투간제르에 박수 갈채 文 “양국, 독립·경제발전 비슷”…토카예프 “우리는 운명적 친구”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빈 방한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환영하는 만찬을 주최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과 함께 닭가슴살 겨자냉채, 타락 잣죽, 오방색 잡채와 김치전, 민어된장구이 등으로 구성됐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후식으로는 ‘서로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정'(情)을 상징하는 과자 초코파이가 제공됐다. 초코파이는 카자흐스탄에서 사랑받는 간식이기도 하다.

만찬에 제공된 초코파이는 카자흐스탄 국기색과 유사한 하늘색이자 올해 여름 한정판으로 나온 민트 초코파이였다.

만찬 공연은 양국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돼준 카자흐스탄에 대한 애국심과 긍지를 담은 전통민요 ‘투간제르'(Tugan Zher)와 고려인들이 즐겨 부른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아얀 아만겔디노프 카자흐스탄 지휘자의 지휘 아래 가야금·거문고·대금·피리·해금·대아쟁·장구 연주자로 이뤄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카자흐스탄 바이올리니스트 사드코바 베네라가 연주를 했고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조상들은 오랜 옛날부터 비단길을 거쳐 동과 서로 교역하며 문화를 공유했고, 독립과 경제 발전의 길 또한 비슷하게 걸어왔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며 양국의 우정은 단단해졌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정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더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답사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운명적인 친구로, 우리는 한반도 민족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시고 왔고 서울에는 위대한 카자흐스탄의 시인 아바이의 흉상을 세웠다”며 “이러한 선행이 두 국가 간 정신적인 유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빈 만찬 자리에는 양 정상과 김정숙 여사, 양국 정부·기업 대표단이 참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빈 만찬을 끝으로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 한국을 떠난다.

박혜연 기자 hy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