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테네시주(州) 중부를 강타한 홍수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40명이 실종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테네시주 딕슨, 힉먼, 휴스턴, 험프리스 지역에 20∼25㎝가량 비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에선 3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주도 내슈빌에서 서쪽으로 약 115㎞ 떨어진 인구 1만8500명의 험프리스카운티에서 가장 큰 수해가 발생했다. 험프리스 맥웬 마을은 일일 강수량이 43㎝를 넘어서면서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롭 에드워즈 험프리스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수석 부보안관은 수해 지역을 다니며 집마다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카운티 전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해 이동통신 서비스가 마비되자 당국은 서비스 복원을 위해 휴대용 통신 장치를 도입했다고도 알려졌다.
이 밖에도 집, 학교, 사무실 등 마을 건물들이 흑갈색의 빗물에 잠겼으며 도로 위 차들은 전복됐다.
에드워즈 부보안관은 “시골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등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겼다”며 “28년 동안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테네시주 소방 당국은 수해 지역 최소 42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다. 메리웨더 루이스 전기협동조합 측은 전력 시설과 광대역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며칠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침수된 도로나 보행로 접근을 삼가고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수시로 전자기기를 충전하고 관련 뉴스를 주시할 것도 촉구했다.
제프 홈즈 테네시주 방위군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수해 지역에 구조대원이 접근해 작업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필요하면 구조 병력을 늘리고 특수 부대를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