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미군 수송기 안에서 한 아프간 임신부가 진통을 겪다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착륙 직후 여아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2일은 해당 여성이 C-17 미군 수송기 비행 도중 진통을 겪고 착륙 직후 수송기 화물칸에서 미 공군 의료진 도움으로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산모와 아기는 양호하며 즉시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미 공군기동사령부는 공식 트위터에 이같은 출산 소식을 전하며 “산모는 고도 8534m 지점에서 기압이 떨어져 합병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며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조종사가 고도를 하강해 운항한 것이 산모 건강과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트럼프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 美역사 최악의 굴욕외교”
“철수 아닌 완전한 항복…국가지도자 무능 상징”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미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외교정책(the greatest foreign policy humiliation)”이라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인근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는 실패했다”며 이는 “한 국가 지도자의 총체적 무능을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것에 대한 책임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렸다. 하지만 친미 아프간 정부의 붕괴와 탈레반 재점령을 촉발한 미군 철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한 결과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과 싸우는 것을 거부했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정부로부터 나쁜 철수 합의를 이어 받았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마련한 계획을 따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이 철수하면서 인력과 장비 등을 남긴 것에 대해 “철수가 아니라 완전한 항복”이라고 힐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협상했던 탈레반에 대해 자신을 존중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만약 자신이 재임 중이었다면 아프간의 빠른 철수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명예롭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며 “우리는 명예롭게 나갔어야 했지만 대신 불명예스럽게 (아프간을) 빠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