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피살된 아프가니스탄 코미디언의 생전 모습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 탈레반에 피살된 아프간 코미디언 나자르 모하마드(카샤 즈완)가 납치당한 후의 모습이 최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는 ‘틱톡’에서 활동하던 유명 코미디언이었다. 탈레반을 향한 풍자를 이어가다 탈레반의 표적이 됐고,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자택에서 납치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모하마드는 손이 뒤로 묶인 채 차량에 올랐다. 탈레반 조직원은 차량 뒷좌석에 앉아 모하마드 옆에서 웃음을 지었다. 모하마드는 조직원들을 향해 말을 걸다가 뺨을 맞기도했다.
이후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나무에 묶인 모하마드의 시체 사진이 공개됐다.
탈레반은 현재 이것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했다.
자비후라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영상 속 조직원 2명이 탈레반 조직원이며, 탈레반 법원을 통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日최대 야쿠자’ 두목, 사형선고 받자 “판사 당신 후회할 것” 으름장
일본 최악의 야쿠자로 불리는 ‘구도카이’의 두목 노무라 사토루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4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후쿠오카지방법원은 살인 및 조직범죄처벌법 위반(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노무라에 대해 “범죄의 주모자로서 관여했기 때문에 책임이 참으로 막중하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노무라는 재판이 끝난 후 아다치 쓰토무 판사를 향해 “공정한 판결을 부탁했는데 전혀 공정하지 않다” “평생 후회한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무기징역이 선고된 구도카이의 ‘넘버2’ 다노우에 후미오 또한 “너무하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서 폭력단의 현 두목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를 근거지로 하는 구도카이는 잔인한 범죄로 악명이 자자했다. 통상 야쿠자는 이름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지만,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일반인에게는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들의 불문율 때문이다.
그러나 구도카이는 달랐다. 말을 듣지 않는 개인이나 기업에 무차별 테러를 퍼부었고, 이 때문에 현지 경찰은 구도카이를 ‘특정위험지정폭력단’으로 지정해 별도 관리했다.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아마구치구미’보다도 더 위험한 집단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런 구도카이를 이끌어 온 노무라는 1998년 이권 탈취를 위한 수협 조합장 사살, 2012년 구도카이 수사를 담당했던 퇴직 경찰관 총격 테러, 2013년 노무라의 탈모 시술 등을 담당한 간호사 흉기 테러, 2014년 치과의사 흉기 테러 등의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1월 검찰은 노무라에 대해 “네 사건 중 사망자는 1명이지만 피해자들이 모두 일반 시민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행을 계획적, 조직적으로 반복했다”며 “반사회적 성격이 강하고 갱생의 가능성도 없는 만큼 극형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사회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고 사형을 구형했다.
노무라는 공판에서 “나는 은둔하고 있던 몸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시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내가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한편 노무라와 다노우에의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극형을 선택한 끔찍한 판결”이라며 항소할 뜻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