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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미라클’ 작전, 美 전폭적 협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카불 공항 진입’ 선발대에 군용기 내주는 등 결정적 도움” ‘파키스탄 공항 사용 협조’ 등도 작전 성공 주요 배경 꼽아

군 당국은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기관의 업무를 도왔던 현지인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이른바 ‘미라클'(기적) 작전 성공은 “동맹국 미국의 전폭적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그동안의 작전 수행과정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미라클’ 작전은 크게 △군 수송기의 중간 기착지(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 착륙과 △군 수송기의 아프간 카불 공항 투입 및 이슬라마바드로의 현지인 조력자 안전 이송, 그리고 △조력자 전원의 국내 이송 등 3단계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 가운데 ‘2단계’ 작전 과정에서 “아프간 조력자들을 현지 카불 공항에 집결시키기 위해선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간대사관 직원들이 선발대로서 공항에 조기 투입되는 게 중요했다”며 “우리 대사관 직원 3명과 주아랍에미리트(UAE) 무관 1명이 카불로 긴급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군 측은 군용기를 내주는 등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우리 군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이착륙하는 데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사전비행승인(PPR)이 필수적”이라며 “미국 측은 시시각각 변하는 카불 공항 상황에 따라 우리 측이 수시로 PPR 승인을 요청한 데 대해 한 번도 거부하지 않고 긴급 PPR도 승인해줬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미군 측은 아프간 조력자들의 카불 공항 진입을 위해 탈레반 측과 직접 협상을 거쳐 조력자들이 버스를 이용해 공항 내로 진입하도록 안전을 확보해줬다”며 “미군 측은 수만명이 운집한 카불 공항 내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측 조력자와 섞여 우리 군 수송기 탑승을 시도한 신원미상자들을 상대로 한 검색 요청에도 적극 협조해 신속한 이송작전이 가능토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영국·캐나다 등 우방국의 카불 공항 경계 지원 △우리 군 특수임무단 등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공항 사용 관련 협조 제공 △인도·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필리판 등 우호국들의 신속한 영공통과 승인 협조 또한 이번 작전 성공의 주요 배경들로 꼽았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 수행 당시 “아프간 인근 국가 공항은 이미 여타국 후송작전 등이 전개 돼 포화상태였디”며 “이에 국방부는 외교부와 협조하며 한·파키스탄 공군참모총장 간 통화를 비롯해 주파키스탄 무관부 및 주한파키스탄 무관부 등 가용한 채널을 총가동해 이달 22일 이슬라마바드 공항 사용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승인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이번 작전 수행 과정에서 “주파키스탄대사관은 차량지원과 대사관 건물을 특수임무단 임시 숙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파키스탄 현지 교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던 숙박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개방해줬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군 당국은 이번 ‘미라클’ 작전 수행을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와 전술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 2대, 그리고 국방부 당국자 및 공군 등으로 구성된 총 66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지난 23일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했다.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공정통제사(CCT) 요원들도 현지 우발상황에 대비해 특수임무단에 포함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작전을 수행한 “우리 장병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들로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임무에 투입됐다”며 “복귀 후에도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미라클’ 작전 이후에도 아프간 조력자들의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위해 필요시 수송자원 제공와 군 의료인력 지원 등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