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000명대…백신 완전 접종률 27% SCMP “호주 경제 위축 우혀…침체 빠질 수도”
가차 없는 봉쇄령을 시행해오던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전략’을 폐기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변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 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1000명대를 기록 중이며 사망자 수도 꾸준히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이번 유행은 지난달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봉쇄령을 몇 달간 거듭하면서 코로나19 퇴치를 희망했지만 끝내 이런 전략을 포기하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정부의 백신 접종 노력에 힘입어 현재 완전 접종률은 전체 인구 2600만 명 가운데 26.8% 수준으로 올라왔다. 여기에 호주는 올해 말까지 만 16세 이상 인구 70%를 접종시켜 방역 규제를 폐기한다는 계획이다.
스캇 모리슨 총리는 최근 “코로나19와의 공존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되 두려움 속에 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 주총리 역시 “우리는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이 모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살펴본 다양한 조처 가운데 백신접종 규제 완화는 사회의 정신 건강에 부합하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SCMP는 팬데믹 초기에 빠르게 반등했던 호주 경제가 이번 분기에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만약 이 하락세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속될 경우 호주 경제는 다시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