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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천국’ 중국, 가짜 백신 증명서 미국에 대량 공급

바이든 대통령 백신 의무화 추진하자 가격 두배로 급등해 200달러

미국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유행하고 있으며, 거의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CNBC가 17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무원과 200인 이상 기업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자 가짜 백신 증명서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으며, 장당 수백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가짜 백신접종 증명서가 많이 나돌아 이를 압수하고 있으며, 거의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러시아가 개발한 SNS로 보안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관세청 대변인은 “우리는 수천 장의 중국산 가짜 백신 증명서를 압수했다”며 “압수된 것은 거의 모두 중국 선전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지난 3월 가짜 예방접종 증명서 구매 및 판매는 불법이라고 경고했으며, 실제 최근 이베이에서 가짜 증명서를 판 것으로 의심되는 약사 1명을 체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예방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공무원의 접종 의무화 등 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위조 증명서는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가격이 급등했다.

판매자는 거의 항상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요청하고, 가짜 백신 증명서를 발송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특정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정보당국은 밝혔다.

정보당국은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무료로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각주별로 적용하는 법이 달라 증명서가 유명무실하다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