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국민의힘’ 워싱턴 방문단은 22일 저녁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소재한 ‘브레이크스’ 식당 연회실에서 워싱턴 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 방문에는 여당 대표로 오겠다”고 약속했다.
국힘당 재외동포위원회 린다 한 워싱턴위원장이 준비한 이날 간담회에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80여 명의 동포들이 운집한 가운데 김영근 재외동포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린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조국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워싱턴 동포사회를 대신하여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준석 대표는 “대한민국이나 재미동포들을 위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만이 답이다는 것이 우리 국힘당의 정책이고 현재 8명의 대선 후보들도 같은 생각이다”면서 “현재 재외동포들의 우편투표 허용 선거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 베트남 등 정치적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국가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지금 경선 프라이머리가 진행 중인데, 재외동포들의 경선 참여도 가능하니 많이 등록하여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은 750만 재외동포사회의 권익을 보호해주기 위해 해외 전 지역 지도자들과 계속 소통하며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 현재 시행 중인 자가격리 면제 정책에 형제 자매도 포함해 줄 것을 정부와 여당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현재 65세 이상으로 되어 있는 이중국적 연령을 60세로 낮추려 투쟁 중이다고 전하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과거 오사카 총영사를 해봐서 동포사회의 가려운 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 김석기 의원은 또, “대한민국은 자살 공화국답게 국가가 자살의 길로 가고 있다”고 하면서 “자살 길을 막는 방법은 재외동포들의 투표 참여 밖에 없다”고 동포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조태용 국제위원장은 “핵을 보유한 북한이 장단거리 미사일을 쏘고 장사포는 실전모드에 있다”면서 “종전선언은 도깨비방망이이다. 종전선언이 실행되면 미군철수 데모가 있을 것이고 미군이 철수하면 하루아침에 적화통일 순으로 가게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문단 중 인기는 단연 태영호 의원(강남갑)이었다.
많은 박수 속에 등단한 태 의원은 “이번 미국 방문에 처음으로 내 이름의 외교관 여권을 받게 되었다”고 여권을 보여 주면서, “북한 외교관 여권과 남한 외교관 여권을 다 받아 봤지만 솔직히 이번 입국 심사에서 이 문제를 들고 나올까 봐 걱정도 많이 했다”고 전하여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태 의원은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북측 엘리트 층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탈북 5년 만에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과 탈북자들이 자본주의 사회인 남한에서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국힘당 공천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