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국감, 시작부터 팻말 두고 여야 강대강 대치 오전 한 때 모든 국감 파행…우여곡절 끝 진행에도 대장동 관련 증인 두고 고성
여야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검사 첫날인 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시작부터 이날 국감이 진행된 7개 상임위원회 모두에서 대장동 관련 여야의 팻말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국감이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우여곡절 끝 진행된 오후 상임위에서도 대장동 관련 증인 신청을 두고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국정감사는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행정안전회, 교육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7곳에서 열렸다.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 국감장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팻말을 내세웠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오전 한때 7개 상임위 모두 파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팻말뿐 아니라 최근 논란이 일었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특혜 의혹을 놓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문체위에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핵심 쟁점인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고, 교육위에선 곽상도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진실 규명을 위해 여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기도 했다.
이후 이날 오후 들어 국민의힘 측에서 일제히 팻말을 거두면서 가까스로 각 상임위가 속개했지만, 대장동 의혹을 둔 증인 신청 건을 두고 여야가 또다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무위에서는 여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비롯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련 증인 채택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불러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대장동 의혹 관련자 40여명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며 맞섰다.
법사위에서는 대장동 연루 의혹 관련 권순일 전 대법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질의를 이어갔고, 민주당은 이에 윤 전 총장의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외통위에선 대장동 사업의 ‘키맨’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를 두고 국민의힘 공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를 피감 기관으로 둔 행안위에도 대장동 의혹은 중심이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업을 행안부가 감사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고,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의혹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상임위에서도 대장동 의혹 관련 발언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과방위에서는 대장동 관련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팻말 등에 항의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대장동 사태가 구린 것처럼 네이버, 카카오에도 민주당이 구린 게 있는 거냐”며 날을 세웠다.
교육위에선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이재명 후보의 논문 부정 의혹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또 이날 국감에 불참한 곽상도 의원을 국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당에서 나와 ‘국감 제척 결의 요구서’까지 등장했다.
(서울=뉴스1) 정당팀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