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원인, 송유관 파열로 추정…”모두 폐쇄” 헌팅턴비치시 주변 해변 모두 폐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가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는 등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3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헌팅턴비치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현재 12만6000갤런(48만리터)의 원유 유출로 인해 기름띠가 헌팅턴 해안과 뉴포트 해안 5.8해리(약 10km)까지 뻗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원유 유출로 해당 해변과 습지는 상당한 생태학적 악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원유 유출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해정 송유관 소유회사인 앰플리파이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 마틴 윌셔는 현재 정확한 유출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파열된 송유관은 모두 막았다고 밝혔다.
당국 해경은 원유 유출 사고가 지난 2일 오전 9시께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트리나 폴리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은 3일 새벽 헌팅턴 해변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해상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폴리는 “현재 기름으로 인한 악취가 심각한 상태로 특히 이번 사고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수습을 하고 있는 레베카 오레 해안 경비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잠재저적인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해변 4마일(6.4㎞) 근처에서 수영과 서핑은 금지됐고 현지 주민 20만명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수천명의 관중이 몰리는 미 해군 블루엔젤스와 공군 썬더버드의 비행을 볼 수 있는 에어쇼도 취소됐다.
해안 경비대는 환경 보전을 위해 소방 및 해양 안전 요원을 배치했으며 원유 유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설립된 연방, 주, 카운티 및 시 기관의 통합 지휘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헌팅턴 비치시 당국은 “원유 유출이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며 “현장을 복구하기 위한 예비적인 대책은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원태성 기자 khan@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