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VAC 수료식 후 가진 기념촬영(왼쪽부터 유선희 부회장, 은영재 회장, 박동석 수료생, 김효원 수료생, 조영진 교수, 김경화 수료생, 강정욱 수료생)
최근 ‘한사랑종합학교’에서 ‘버지니아 종합 기술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가을 학기를 시작했던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은영재)에서 9일, 뜻깊은 수료식을 거행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긴 방학기간을 가졌던 종합기술학교에서 지난달 13일 재개강한 이래 첫 수료자들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10월 9일 오전 10시 폴스처치에 위치한 버지니아한인회 사무실에서 가진 냉동·히팅(HVAC) 반 수료식에서는 지난 주 연방정부 라이센스 시험까지 끝낸 5명 중, 4명의 졸업생들이 참석하여 수료증을 받았다.
3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 시험이 실시되는 연방 HVAC 면허시험은 적정 기간의 강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는데, 버지니아종합기술학교에서는 10주간 함축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미 동부지역에서 한인 상대 강좌는 이 학교가 유일하여 강의를 받기 위해 뉴욕, 조지아 주에서 비행기로 출석하는 동포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수료증을 교부 받은 어떤 분은 버지니아 노폭 지역에서 4시간 이상 운전하여 개근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굳이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사업체 관리와 주택 히팅·에어콘 관리를 위해 수강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HVAC 강사로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있는 조영진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안한 가운데 수료식을 가지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축사를 하면서 “코로나 와중에서도 히팅,냉동 기술자들은 쉴새없이 바빴듯이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살아남는 직업 군 중에 하나인 이 직업에 자부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조 교수는 이 학교에서 5년간 봉사하고 있는 중이다.
수료증 증정식이 있은 후 졸업생을 대표한 박동석 씨는 “동포사회에 좋은 직업학교를 제공하는 버지니아한인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조영진 교수께서 이론과 실기를 포괄적으로 자상하게 가르쳐 주신 덕분에 면허증도 쉽게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날 지난해 8월 수강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된 후, 3주 전 다시 시작하여 18개월 만에 수료하는 기쁨을 누렸다.
은영재 회장은 “코로나 와중에도 4주 간의 수료 과정을 마치고 라이센스 시험까지 치룬 여러분들께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면서 “오늘 새벽예배에서 반드시 합격하여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영위하시고, 동포사회에 기여하시길 기도했다”고 축사를 전했다.
은 회장은 현재 수강료 중 70%를 강사료로 지불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입학하는 동포들에게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수업료를 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