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돌 한글날인 10월 9일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에서는 청소년 문화축제 및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민족의 정체성을 드높였다.
메릴랜드 콜럼비아 소재 가든교회에서 개최된 행사는 기념식에 앞서 묵제 권명원 서예가의 대붓 퍼포먼스가 있었다. 묵제 선생은 “한글은 온누리의 보배”라고 붓글씨 시연을 했다.
청소년 문화축제 답게 모두 청소년들로 구성된 13인조 브라카 오케스트라(지휘 진철민)의 연주와 윤해든, 이문성, 이서현, 정병해 등의 4중창 애국가와 미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정병해 메릴랜드 교회협의회장의 개회 기도, 한태일(가든교회) 목사의 환영사, 강고은 대회장의 인사말,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대표의 기념사가 있었고 권세중 총영사와 김은 대한민국 광복회 워싱턴 지회장, 강창구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 그리고 김선화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장두석 회장은 기념사에서 “575돌을 맞이하는 한글은 이제 지구를 울리고 있다”면서 “한글 세계화를 위해 우리 아리랑USA공동체가 있으니 함께 노력하여 메릴랜드주에서 한글날이 공식 지정될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장 회장은 이자리에서 아리랑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 권명원 서예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주미대사관 권세중 총영사는 축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동포들이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일당백의 행사를 준비하신 장두석 회장과 강고은 대회장께 감사드린다”면서 “백성들의 긍휼과 배려심으로 만들어진 한글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었다”고 했다.
US아리랑공동체 황보철 고문과 타우슨대학 김오회 교수에 대산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식이 거행된 후, 이어진 특강 순서에서는 “한글은 세계에 주어진 선물”이라는 주제로 로버트 램지 교수(메릴랜드대학 언어학과장)의 강의가 있었다. 램지 교수는 한글이 세계 언어 중 가장 뛰어난 언어임을 평생 연구와 발표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학자로서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 및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청소년 문화공연으로는 주상희 무용단, 징검다리의 난타 공연과 한미 청소년들로 구성된 남스 태권도(대표 남정구) 시범단의 시연이 있었다.
이날 기념식장 한켠에는 한궁(韓弓, Korean Hands Archery) 체험장이 운영되어 관심을 끌었다. 한궁은 전통적인 놀이인 투호와 전통 정신 수도 방법인 궁도의 장점이 접목된 운동이다.
이 체험장을 준비한 남정길 메릴랜드대한체육회장은 “한궁은 2022년 제1회 미주장애인체육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3세대 생활체육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면서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이다”고 설명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