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뉴저지 추석대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버겐카운티 뉴오버펙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최 측 추산 연인원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치와 K-Pop 등을 소개하는 ‘코리안 페스티발’로 꾸며졌다.
특히 아시안 및 타인종 참가자가 40%에 달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소개하는 최고의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뉴저지 한인회가 많은 공을 들인 ‘김치축제’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체험 참가자들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화여고 대뉴욕 동창회 어머니들의 능숙한 김치 담그기 시연은 타민족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한익 회장은 “‘김치-한국(Kimchi-Korean)’이라는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강하게 인식 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커뮤니티 페스티벌 형태의 문화축제로 이번 김치축제는 김치홍보의 가장 좋은 마중물이 됐다”며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 김치축제를 통한 경제효과는 매년 약 1억달러 정도로, 한식관련 업계의 매출 확대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날 페스티발에는 필머피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 고든 존슨 주하원의원,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 존 호건 버겐카운티 클럭 등 연방 및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 페스티발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K-Pop 댄스 및 노래 경연대회와 함께 넷플릭스 시청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징어게임 체험, 연예인 공연 등으로 꾸며져 한인사회를 넘어,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잔치로 치러졌다.
특히 나이와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참가한 22명의 K-pop 콘테스트 및 동포노래자랑 참가자들의 노래는, 흥을 즐기는 우리 민족 답게 축제의 묘미를 극대화 했다.
케이팝 컨테스트에서는 팰리세이즈파크 고교의 댄스클럽 PPHS 팀이 인기상을 수상했고, 7명의 멤버로 이뤄진 로얄 댄스팀이 동상으로 상금 500불을, Can’t Dance Crew가 은상으로 700불의 주인공이 됐으며 ‘나로바꾸자-박진영&비’를 열창한 이호섭 군은 금상으로, 상금 1000불을 획득했다.
예선에서부터 뛰어난 가창력으로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15세의 고명빈 학생은 특유의 시원한 고음으로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통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 대한항공 한국행 왕복티켓을 거머쥐었다.
k pop 컨테스트에 이어 열린 동포노래자랑은 한국 코미디언 엄영수씨의 사회와 고국 초대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늦은 저녁,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에도 그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동포노래자랑 영예의 대상은 청아한 음색으로 안예은의 ‘홍연’을 선곡한 레이첼 씨에게 돌아갔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부른 유효승씨가 금상을 수상, 미성의 고음으로 ‘야다- 이미 슬픈사랑’을 열창한 양희천씨가 은상을, 멀리 워싱턴주에서 참가한 최단비씨가 이선희의 ‘인연’을 불러 동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으로는 궁중의상 당의를 차려입고 김부자의 ‘달타령’을 멋들어지게 부르며 한복의 미를 극대화한 김애지씨가 의상상을 받았고, 80세의 고령에도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힘차게 부른 박명화씨가 장려상을, 인기상에는 진성의 ‘울엄마’를 부른 정명임씨가 차지했다.
이날 k pop 콘테스트와 동포노래자랑에서는 KB TV 이창헌 부사장, 팰리세이즈파크 이종철 부시장, 그리고 70년대 히트송 ‘또 만나요’의 딕훼밀리 밴드 멤버인 ‘김성제’씨가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빛냈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