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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iban leader Mullah Haibatullah Akhundzada is seen in an undated photograph, posted on a Taliban Twitter feed on May 25, 2016, and identified separately by several Taliban officials, who declined to be named. Social Media/File Photo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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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의 탈레반 최고 지도자 공개 석상에 모습 드러냈다

이슬람 전문 교육기관 찾아 연설…순교자·부상자 등 위해 기도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 최고 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드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31일 AFP통신은 탈레반 소셜미디어 등을 인용해 아쿤드자드가 지난 30일 이슬람학교(마드리사·이슬람전문교육기관)를 방문해 ‘용감한 군인과 제자들’에게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녹화에서 “신이 20년 동안 이교도들과 억압하는 사람들과 싸운 억압받은 아프간 사람들에게 상을 주기를 비란다”고 했다. 아쿤드자드의 연설은 10분가량 이어졌으며 탈레반 순교자와 부상당한 전사, ‘큰 시험’에 든 정부 관료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고, 사진·영상 촬영은 금지됐다.

아쿤드자드는 2016년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아흐타르 만수르의 뒤를 이어 탈레반의 지도자가 됐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그는 이슬람 명절 연례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에 외애 활동이 제한적이어서 대중적 인지도 역시 낮다.

탈레반은 자신의 최고 지도자를 숨기는 특성이 있다. 탈레반 창설자 중 한 명인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 역시 은둔자로 이름을 떨쳤으며,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했을 당시에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조용히 지냈다고 한다.

이에 아쿤드자드는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AFP는 아쿤드자드는 군 지휘관보다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더 많이 하지만 이례적인 공개 발언으로 그가 새 정부를 이끄는 데 보다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김정률 기자 jrkim@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