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복권 두번이나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전한 조언
“‘대박’을 노리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명심하라”
공익사업에서 종사하다 은퇴한 미국 메릴랜드 남성이 200만달러(약 23억4200만원)의 복권에 두 번이나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고 CNN과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릴랜드 복권 및 사행산업감독위원회에 따르면 65세의 남성은 노스 솔즈베리에 있는 엑손 주유소에서 스크래치복권 2장을 구입했다. 그는 첫번째 복권에서 100달러를, 두번째에선 200만달러에 당첨됐다.
메릴랜드 복권 관계자는 보도 자료에서 이 은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복권을 샀고, 당첨금 수령 최종 마감 며칠 전에 당첨금을 받아갔다고 전했다.
복권 당첨자는 “(그동안) 다소 긴장했다”며 “(집에) 불이 날 수도 있고 복권 유효기간이 올 수도 있어 우려했다. 심지어 복권이 진짜인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권 관계자는 동일한 메릴랜드 남성이 수년 전에 처음 수령한 200만달러를 자신의 은퇴 자금과 가족 휴가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당첨금은 자택 수리와 또 다른 가족 휴가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복권 당첨자는 다른 복권 구매자들에게 조언을 했다.
그는 “현실적이 돼야 한다. 복권을 살 때 ‘대박’을 노리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그는 “즐거움을 위해 복권을 사는 것이고, 복권 구매를 즐기는 한, 이기든 지든, 당신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allday33@news1.kr
*약물 투입 후 15분간 경련·구토…美 사형 집행 실패 ‘논란’
미국에서 사형수가 처형 직전 경련과 구토를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자 사형 집행 실패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매칼리스터 주립교도소에서는 사형이 집행됐다. 대상은 1998년 강도 혐의로 복역하던 도중 교도소 직원을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존 그랜트(60)였다.
교정국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에 반박하는 증언을 내놨다. 그랜트가 치사 약물을 투여받은 뒤 사망선고까지 여러 차례 경련과 구토를 일으키며 힘들어했다는 것.
폭스25 앵커 댄 스나이더는 “그랜트는 첫 번째 약물이 주입되자마자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며 “등 윗부분 전체가 여러 번 들썩일 정도로 경련이 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후 경련을 계속하는 와중에 구토하기 시작했다”며 “의료진이 토사물을 치우기 위해 여러 차례 사형실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랜트는 신체를 마비시키는 약물과 심장 정지제를 투여받은 뒤 의식불명 판정을 받기까지는 15분이 걸렸다.
한편 오클라호마주의 사형 집행 실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한 사형수가 약물이 전달되는 정맥주사를 잘못 맞아 사망선고까지 43분간 고통으로 신음하고 몸부림친 바 있다. 이듬해에도 사형수에게 잘못된 약물을 투여해 또 한 번 비판받았다.
이후 오클라호마주는 2015년 사형 집행을 일시 유예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절차의 투명성 부족과 비인간적인 처형이라는 이유를 들어 치사 약물 주사 사용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돌연 기존 방법을 재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6년 만인 올해 다시 집행된 사형에서 또다시 잡음이 발생해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내년 3월까지 사형 집행 6건이 예정돼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