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은 2일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모두를 선대위에 포함시키며 ‘매머드급 선대위’ 진용을 꾸렸다. 선대위 명칭은 대전환을 내세워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라고 정했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사회 각계 인사까지 참석자가 거의 500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 선대위 구성이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송영길 대표가 이름을 올렸고,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는 설훈·홍영표 의원 등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선대위원장들이 전진 배치됐다. 추미애 전 장관은 9개의 직속 위원회 중 사회대전환위원회를 맡았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500명에 달하는 선대위원들의 권력 다툼도 치열할 것 같다. 그야말로 대글박 터지게 생겼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2년·2017년에 이어 세번째 대선 도전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9일 대선의 초반 레이스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 간의 4자 구도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결국 국힘당 후보와 야합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철수의 끝 없는 대권 도전과 구시대적 발상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 국힘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를 1일부터 시작했다.
첫날 투표율이 43.82%로 집계됐다. 한때 투표 시스템이 마비가 될 정도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자 이준석 대표는 “서버가 터졌다고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보수 유권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3~4일 실시되는 일반인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합산해 5일 오후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결선투표는 없다.
현재 윤석렬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용호상박’을 이루고 있다.
▼ 1일부터 일상회복 1단계 시행으로 유흥시설을 뺀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지자 보복 소비심리가 작동한 시민들은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음주 가무를 즐기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밤에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어지고, 1일 경찰의 음주 단속으로 전국에서 모두 299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연말연시 술자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유흥가와 식당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 정부의 완화된 방역지침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후 신규 확진자 수가 2∼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1589명이다.
▼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발표를 두고 가장 큰 코로나 피해 계층인 자영업자들은 반가워 하면서도 한편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루 500명 확진자가 나왔다고 야단법석 방역 체제를 강화했던 정부가 하루 2천명이 넘어 선 시점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자 코로나 방역에 “무슨 정치적 속셈이 있었지 않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다.
▼ 이재명 후보가 던진 “전국민 재난지원금 30만~50만원 추가 지급”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정부의 곶간 지기인 홍남기 부총리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가 제안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금권선거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국민의 세금은 집권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는 꿀단지가 아니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일삼는 범죄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의 뿌리를 뽑기 위해 향후 4개월간 특별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관련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 나선다.
최근 3년간 주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97개, 조직원은 1785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중 964명을 검거했으며 821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적색수배자로 관리 중인 조직원도 298명에 이른다.
▼ 살림살이와 직결된 생필품 물가가 4.6%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1년 8월(5.2%)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27.3% 뛰어올라 2008년 8월(27.8%) 이후 13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막걸리(17.5%) 역시 최근 쌀값 상승의 여파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 빵(6.0%), 떡(7.0%), 햄·베이컨(7.6%)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이 3.1% 상승했다.
돼지고기가 12.2%, 국산 쇠고기가 9.0%씩 올랐고,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 쇠고기 가격이 17.7% 급등했다.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33.4% 올라 올해 1월(15.2%)부터 열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위드코로나 조치가 시작되며 늘어난 외부 활동 수요가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이다.
▼ KT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의 보상액 책정 기준을 발표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최장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이 적용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별도 기준을 정해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하기로 했다. 별도의 신청 없이 요금감면으로 일괄 보상한다.
보상안에 따르면 5만원대 요금을 쓰는 가입자는 1천원 내외, 2만5천원짜리 인터넷 상품을 쓰는 소상공인 가입자는 7천∼8천원 내외의 보상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여, “89분간 전국이 마비됐는데 1천원이라니 기가 막힌다”, “주식매매를 못한 데 따른 손해가 엄청난데 어떻게 할 거냐”, “약관에 상관없이 보상을 해주겠다더니 고작 1천원이냐. 차라리 해주지 말라”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