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화이자가 코로나19의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의 입원과 사망률을 90% 가량 낮춘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내놓자 뉴욕증시에서 화이자의 주가가 11%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86% 폭등한 48.61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의 입원율·사망률을 89%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비만이나 고령 등 최소 1가지 위험 인자를 보유한 경증·중증 코로나19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이내에 화이자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 중 입원한 사람들의 비율은 0.8%에 그쳤다. 치료 후 28일이 지나기까지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7%가 입원했고 이들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약을 복용한 경우에도 입원율과 사망율은 비슷했다. 약을 복용한 이들은 1%가 입원했고, 위약 그룹은 6.7%가 입원했다. 위약 그룹에서는 1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는 이 약품을 2021년 말까지 18만팩 이상, 2022년 말까지 최소 5000만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게 될 이 약품은 3개의 알약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에 2회 복용해야 한다. 프로테아제 억제제로 알려진 이 약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들을 차단하도록 고안됐다.
박형기 기자,원태성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