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와 캐나다 여성재단이 만든 ‘가정폭력 및 도움 요청’ 수신호 그림. (출처: 캐나다 여성재단 홈페이지) © News1 노선웅 기자
‘가정폭력 및 도움 요청’ 손동작 알아챈 운전자가 신고 피해자 차량 감금 끌고 다닌 61세男 폰엔 ‘여아 음란물
미국에서 실종된 10대 소녀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알려진 수신호를 사용해 납치 위기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납치된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16살 소녀가 틱톡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뜻으로 알려진 손동작을 사용해 경찰에게 구조됐다.
2일(현지시간) 부모에 의해 실종 신고된 16살 소녀는 61세 용의자 제임스 허벌트 브릭에게 납치된 채, 차를 타고 그의 친척이 있는 오하이오주로 향하고 있었다. 소녀는 브릭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켄터키, 오하이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은 4일 한 고속도로 운전자로부터 “한 소녀가 틱톡에서 가정폭력과 도움 요청을 의미하는 수신호를 보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 전화를 한 운전자는 경찰이 출동하는 동안 해당 차량을 약 7마일(약 11km) 정도 따라가 계속해서 그들의 위치를 전했다.
어려움에 처했다는 뜻을 나타내는 이 수신호는 손바닥을 편 채 엄지손가락을 접은 후 나머지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주먹을 쥐는 동작이다. 이는 코로나19 셧다운 조치 시행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와 캐나다 여성재단이 친구나 동료 등과의 영상통화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기획한 수신호다.
그 덕에 경찰은 4일 이 남성을 체포하고 소녀를 무사히 구조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선 여자 아이를 대상으로 한 음란물이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미성년자(12세 이상 18세 미만) 대상 성범죄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현재 로렐 카운티 교정센터에 수감된 상태로 전해졌다.
노선웅 기자 bueno@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