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1월 1일, 제21대 월드옥타 회장 취임사를 하고 있는 장영식 회장
요소수 수급난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의 석탄·전력난이 나비효과로 불러낸 요소수 품귀 사태는 당장 유통산업 현장으로 이어져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가 춤을 추고 있어 서민 경제에는 원자폭탄급 직격탄이 되고 있다.
특히 화물차·건설 중장비 업계는 요소수 품귀가 이어지면 당장 물류산업·건설현장이 멈출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대중교통 마비를 포함한 일상의 피해도 예상된다.
요소수 대란의 근본 원인인 중국 수출 제한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 비축분까지 풀고 있는 정부 당국에서는 당장 물량 확보에 열 올리고 있다. 급한 불이라도 끄고 보자는 것이다.
현재까지 호주, 베트남 등에서 일부 분량을 확보했다는 발표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발성이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내 생산이나 수입 다변화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전 세계 한상들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진 고국을 도우려고 ‘요소수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10일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에 따르면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은 이날 68개국 138개 지회에 요소수를 확보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장 회장은 “40년 전 모국의 경제 발전과 수출 증진을 위해 월드옥타가 창립한 것처럼 전 세계 3만 월드옥타 회원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차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앰뷸런스도 멈추어 설 절체절명의 상황에 월드옥타가 가진 전 세계 네트워크의 힘을 모아 요소수 대란 극복에 앞장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현재 내외동포정보센터(대표 정영국) 단톡방 등 SNS 상에 올라오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월드옥타 각국 회원들은 즉각 요소수 확보에 나서 제법 많은 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홍선 회원은 국영기업과 연결해 물량 확보를 하는가 하면 호찌민 정진수 회원 월 1800t, 러시아 모스크바 신광희 회원 380t, 중국 광저우 안금태 회원 1천000t, 영국 런던 김태호 회원 10t을 확보했다.
또 호주 멜버른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페루 리마, 슬로바키아, 독일 베를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베이징 등지의 회원들이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거나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한국의 IMF 외환위기 당시 200억달러 모국 송금운동과 모국 상품 구매운동을 진행했던 모국 사랑의 저력이 또 한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