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츠하이머협회는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미국 주요 사망 원인 6위라는 점에 착안해, 매년 11월을 ‘알츠하이머병 인식의 달’로 지정하고 있다.
치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공중보건 아젠다로 꼽히는 질환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사회 활동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의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치매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매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세계 사망 원인 5위가 치매 (1위 허혈성 심장질환, 2위 뇌졸중, 3위 만성폐쇄성폐질환, 4위 하기도감염)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치매인구가 2018년 약 5,000만 명에서 2050년에는 1억 5,200만 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전체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현재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약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여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약물 치료를 통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이로써 환자가 일상 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치매 조기 발견과 보호자를 위한 치매 교육을 위하여 워싱턴 한인 복지센터(이사장 변성림)는 존스 합킨스대 간호대학 한혜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치매 연구 ‘PLAN: 백세시대 뇌 건강 지킴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존스 합킨스대 연구팀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 노화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 지역에서 시행되며, 무료 조기 치매 진단 검사와 더불어, 훈련받은 지역 보건사가 참여자에게 제공하는 치매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이 조기 치매 발견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PLAN 프로젝트는 비대면(Zoom) 또는 대면으로 실시되며, 자격요건이 되시는 참여자분께는 소정의 연구 참가비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치매 검사를 원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워싱턴 한인 복지센터, 여승희 건강 프로젝트 코디네이터(571-279-8989, shyeo@kcscgw.org)에게 연락하면 된다.
■ 알츠하이머 병의 10가지 징후 (알츠하이머 협회 발췌)
① 일상 생활을 방해하는 기억력 상실 ② 계획 또는 문제 해결에서의 어려움 ③ 가정, 직장 또는 여가 시간에 하던 익숙한 일에 어려움을 겪음 ④ 시간 또는 장소의 혼동 ⑤ 시각적 이미지와 공간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움 ⑥ 말하기 또는 글을 쓸 때 단어 사용과 관련된 문제 발생 ⑦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지난 단계를 되돌아가는 능력 상실 ⑧ 판단력 감소 또는 미흡 ⑨ 직장 또는 사회 활동에서 멀어짐 ⑩ 기분 및 성격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