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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실수 후 “퍽”… 한국계 학생 폭행, 엄마는 지시· NBA 출신 아빠는 사과

“가서 때리고 와” 母 지시 받들어, 출전 금지 당한적도 코리 벤자민 “딸의 실수다…스스로 책임질수 있도록 도울 것”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청소년 농구 경기가 진행되던 중 한국계 여학생이 흑인 여학생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여학생이 공을 패스받은 뒤 3점 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뒤로 넘어졌다. 이때 뒤에 있던 상대편 선수 A양(15)도 같이 넘어졌다.

이후 흑인 여학생은 농구 코트를 걸어가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 A양을 힘껏 때렸다. A양은 저항할 틈도 없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 흑인 선수는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유명 흑인 선수 자녀이고 논란이 일자 결국 아버지가 나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미 현지매체 NBC로스앤젤레스(LA)에 따르면 전직 시카고 불스 선수 코리 벤자민(43)은 “아버지로서 제 딸 행동에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이어 “제 딸의 실수다. 딸 스스로가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딸이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에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벤자민 딸(14)은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중에 상대 선수인 로린 함(15)을 주먹으로 가격해 바닥에 쓰러뜨렸다.

즉시 벤자민 딸은 경기장에서 퇴출당했고 경기는 종료됐다. 피해 학생 함은 현재 목에 타박상을 입은 채 뇌진탕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 가족 측은 가해 학생이 다시는 경기에 참가할 수 없도록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피해자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벤자민 딸의 경기 도중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9월 LA카운티 카슨에서 열린 다른 경기에서도 상대 팀 다른 두 선수를 가격해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출전 정지를 당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당시에는 벤자민 아내가 직접 딸에게 소리쳐 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어머니가 딸에게 “가서 때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벤자민은 “제 딸에게 주먹을 맞은 어린 여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육체적·정서적 완쾌를 기원한다”며 “그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제 딸과 아내 행동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