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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콰도르 교도소에서 8시간동안 벌어진 일…재소자 가족들 눈물바다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갱단 간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지난 9월 재소자들의 폭동으로 119명이 숨진 곳에서 두 달 만에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에콰도르 정부 발표를 인용해 과야킬 리토랄 교도소에서 갱단 소속 재소자 간 유혈 충돌이 일어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 12일 한 갱단이 경쟁 갱단이 수용된 2블록을 공격하며 시작돼 8시간 동안 지속됐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2블록의 벽을 폭파했다. 재소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총성 및 폭발음과 함께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통령실 대변인 카를로스 히혼은 “경찰병력 900명을 교도소에 투입해 상황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파블로 아로세메나 과야스주 주지사는 마약 밀매단 간 권력 다툼으로 이번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갱단 지도자가 최근 출소하면서 교도소 내 권력 공백이 생기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과밀 현상과 위생·생활 조건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돼 왔다. 현재 교도소에는 수용능력(3만 명)을 넘어선 4만 명가량이 수용돼 있다.

아로세메나 주지사는 수감자 재배치 및 일부 외국인 수감자 고국 이송 등을 통해 과밀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이승아 기자 seunga.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