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인 오늘은 ‘김치의 날’이다.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아 2020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정부에서 법정 기념일로 서둘러 제정한 이유는 김치 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김치의 영양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이지만, 이웃 나라인 중국(파오차이)과 일본(기무치)에서 서로 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연유가 되었다.
우리 민족의 ‘소울푸드’ 김치가 이렇게 도전을 받게되자 미주동포사회 단체들이 김치 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CA 주 의회에서 2021년 8월 23일 ‘김치의 날’ 결의안을 채택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지금도 미주 전 지역에서 김치 축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미주 한미여성회 총연합회(총회장 실비아 패튼)는 지난 20일 ‘미시간 한인문화회관’과 미시간 한미여성회 및 디트로이 한인회와 공동으로 ‘K-김치 세계연대 김치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미시건 한인문화회관에서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개최된 이 행사에는 20여 명의 입양인 가족들과 스테파니 창 미시간 주상원의원이 참석 하는 등 미 주류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실비아 패튼 총회장은 “11월 22일이 한국에서 김치의 날로 제정되었으며 지난 8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김치의 날이 선포되었다”고 말하고 “오늘 미시건에서 개최되는 김치축제를 계기로 미시건 김치의 날이 제정되기를 기대한다”며 주정부에 요청 해줄것을 당부했다.
윤도승 문화회관 이사장은 김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뜻깊은 행사를 문화회관지에서 치루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말했다.
김치를 직접 만들어 시식하고 미주류 사회는 물론 다른 민족들과도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김치공공외교의 장이 된 이날 축제는 청소년 사물놀이. 청소년 오케스트라. 김치특강. 달고마 뽑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한복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I love Kimchi”를 연발했다.
한편 미 서부에서도 김치축제가 열릴 예정으로 있다.
코리안 소울 푸드 재단(KSF, 이사장 캐롤 리)에서는 12월 3,4일 이틀간 ‘오렌지카운티 김치축제’를 개최한다.
‘다 함께 즐기는 축제’를 주제로 장애인 및 지역 주민들도 초청될 이 행사는 김치 담그기 체험, 한국 놀이문화, 또한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K-POP, 성악, 태권도 시범, 그리고 노래자랑 대회도 열린다.
캐롤 리 이사장은 “김치에 대한 세계인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시점에 장애인을 포함하여 모든 세대가 아우르는 지역 커뮤니티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하면서 “특히 장애우들을 위해 차세대 학생들이 함께 김치 담그는 것을 도울 것이다”고 전했다.
KSF에서는 지난 20일 은혜교회에서 성인 20명과 10여 명의 초중고 학생 등, 30여 명의 봉사자들이 모여 ‘김치축제’ 예행 연습을 미리 가지면서 완벽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오렌지카운티에 소재한 은혜교회의 공원에서 진행될 김치축제 참가는 무료이나 김치만들기 행사 참여는 선착순 300에 한해 참가비 50달러를 내야한다.
참가신청은 코리안 소울푸드 재단 홈페이지 www.ksfusa.com 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