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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위해 힘을 모으자!”… 한인요식업협회, 재창립 꿈틀

<사진 설명> 올 초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애난데일 한인상권에 연쇄 강·절도 사건이 터지자 경찰·지방정부·대사관·동포사회 리더가 합동 범죄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때 워싱턴재향군인회(회장 김인철)에서는 자경단을 조직하고 야간 순찰을 돌기도 했다. 그당시 요식협회가 활동했다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었다.

워싱턴 지역 한인 식당 업주들이 ‘워싱턴 한인요식업협회’ 재창립을 서두르고 있다.

몇 년 전 창립했지만 유명무실했던 협회를 재창립 해보자는 이유는 음식 가격에 결정적인 요소인 식품 원자재와 식당용품을 공동구매 해 보자는 것이고, 기타 유틸리티 단체 계약과 최근 횡포가 심한 배달 업체 등에도 공동으로 대응하여 원가 절감을 꾀해 보자는 것이다.

[갈비탕 20달러, 비빔밥 16.95달러, 순두부찌개 18.95달러, 육개장 18.95달러, 비빔냉면 17.95달러, 순대국밥 13.95달러]

과거에 비해 억! 소리나게 비싼 이 차림표는 현재 애난데일 한인타운 내에 있는 한인식당들의 주요 메뉴와 가격으로, 모 일간지에서 23일 “올라도 너무 오른 음식값” 보도에 나온 내용이다. 그 기자는 예년보다 4-5달러 이상 오른 가격에 놀라 직원에게 물어보니 “재료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한인식당들은 1년 사이에 적게는 10%, 많게는 25% 음식값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요식업협회 창립을 서두르고 있는 식당 업주들에게 물어보니 한결 같은 대답이 식품자재와 식당용품 값이 너무 올랐다고 했다. 정육, 닭고기 값은 고사하고 일반 식당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튀김용 식용유의 경우 1년 전에는 21 달러 하던 것이 6개월 전에는 35 달러, 지금은 45 달러라는 것이다. 양파의 경우 Large 사이즈 50파운드 1 자루가 20달러 정도 하던 것이 지금은 37달러에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요식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 따르면 레스토랑 업주의 91%가 식품 원자재 값 인상이 음식값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대답했다.

이렇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산지의 노동력 부족과 물류대란 등으로 원자재 값이 안정을 보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식당 업주들은 값싼 메뉴를 개발하거나 식당 운영에 부차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등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원자재 값 인상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요식협회를 창립해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미주 다른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협회가 창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지아 아틀랜타를 중심으로 한 ‘미동남부한인외식협회’는 해마다 코리안 바베큐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한식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고 있고, 골프대회를 통해 장학 기금도 전달하고 있다. 그 밖에 뉴욕한인요식협회, 서북미요식협회(시애틀), 오리건요식협회, 콜로라도한식요식협회도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그 지역 동포사회에서 중요한 단체로 인정 받고 있다.

요식협회가 창립되면 ▼ 공도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 Uber와 같은 배달업체 공동 대응 ▼ 쓰레기 수거 업체, 소독, 전기, 가스업체 공동계약 ▼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결제 대행을 통한 금액 인하 ▼ 단체 보험 가입을 통한 보험료 절약 ▼ 보건국, 경찰국, 소방국 등 지역 정부기관과의 협력 강화 및 교육 실시 등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특히 지난번 처럼 동포사회를 불안하게 했던 연쇄 절도 사건이 다시 일어난다면 조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전미 요식업소협회(NRA) 가입을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또 한국 농수산유통공사, 한식진흥원, 한식재단에도 정식 가입하여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적 의무인 ‘이윤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동포사회 장학금 지원사업, 경로 우대 정책이나 장애우 후원 정책 등,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활동을 협회 이름으로 펼칠 수도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