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일본에서 여성의 마스크만 훔쳐 달아나는 신종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일본 규슈 일대에 이른바 ‘마스크 도둑’이 출몰하고 있다.
후쿠오카 중앙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9시쯤 텐진 지하상가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뒤쫓아가 마스크를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키 170㎝ 전후, 마른 체형의 20대 남성이다.
그의 범행은 지하상가 CCTV에 포착됐다. 그는 조용히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한 여성을 몰래 쫓아갔다. 이어 여성의 옆을 지나가면서 순식간에 귀에 걸린 마스크 끈을 잡아당겨 벗겨낸 뒤, 이를 훔쳐 도망갔다.
경찰은 여성들의 마스크만 훔쳐 가는 사건이 이달에만 다수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체는 “범인이 빼앗은 마스크를 직접 착용하는 이상성욕 소유자인지, 단순히 여성들의 마스크를 수집하려는 목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위험한 행위인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여성 속옷, 신발 등을 훔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여성 속옷 730여장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고, 4월에는 “여성의 발 냄새를 맡고 싶다”는 이유로 여자 구두만 골라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sby@news1.kr
WHO는 왜 ‘뉴(Nu)’ ‘시(Xi)’ 건너뛰고 ‘오미크론’으로 정했나…中 의식?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에서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이라고 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델타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새 변이의 이름이 정해지면서 명명 방식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WHO는 그간 그리스 알파벳 순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변이 보고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순서대로라면 이번에는 ‘뉴(NU)’ 그리고 다음이 ‘시(Xi)’가 돼야 하는데 이 2개를 건너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폴 누키 선임 에디터는 트위터에 소식통을 인용해 “뉴와 시는 의도적으로 건너뛴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Nu)는 단어 ‘뉴(new)’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였고, 시(Xi)는 특정 지역 낙인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며 “모든 팬데믹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다!”고 덧붙였다. 즉, ‘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이어서 피했다는 것이다.
하버드 의대 감염병 학자 마틴 컬도프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리스 알파벳 그림을 올리면서 “WHO는 알파벳을 건너뛰어서 오미크론으로 불렀다. 그들은 ‘시’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WHO가 이처럼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한다면, 그들(중국 공산당)이 치명적인 세계적 전염병을 은폐하려고 시도할 때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신뢰받을 수 있겠나”로 성토했다.
이와 관련, 조지워싱턴대의 법대 교수 조나선 털리는 “WHO는 ‘뉴’ 다음 그리스 알파벳을 건너 뛴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시’다. WHO는 중국 정부와 어떤 불편함도 또다시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우려”라고 글을 남겼다.
정윤영 기자 allday3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